초보창업자 필독
안녕하세요, 전국 10만 명 자영업자분들의 멘토 주식회사 창플 한범구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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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한다는 행위를 할 때, 첫 번째로 하는 것은 바로 점포개발입니다.
내가 뭘 할지도 정해야 하지만 점포를 찾아야 구체적인 플랜을 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점포개발의 핵심이자 본질은 투자금 회수와 장사의 지속성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투자금 회수, 장사의 지속성
이 두 가지를 예를 들어 이야길 한다면 우리가 어떤 창업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버는 시점을 대개 투자금 회수 시점부터로 잡습니다.
투자라는 개념은 일단 원금 회수가 얼추 된다는 보장이 있을 때 투자라는 말을 씁니다.
주식에 투자하고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바로 그건데
이상한 주식 말고 우량 주식들과 공실이 없는 우량 부동산은 가격이 좀 떨어지긴 해도 없어지지는 않죠,
실체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창업 비용은 투자라는 말을 쓰면 안 됩니다. 부채 개념입니다.
얼마를 썼든지 언제든 없어질 수 있는 돈입니다.
그래서 투자금 회수전에는 한 달에 얼마 번다는 말을 쓰면 안 됩니다.
이 투자금 회수에 가장 유리한 시기, 겨울
지금 갑자기 쌀쌀해지고 거리엔 사람이 없고 내놓은 매장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로 장사가 안됩니다. 그래서 장사하고 있는 사람도 올겨울을 버틸 용기가 없어서 매장을 헐값에 던지고 있고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수 창업자들은 지금 이 시기 컨텍하고 있는데 초보들은 자신을 대입하면서 주저합니다.
지금 창플에서도 점포 작업을 돕고 있는데 정말 불과 3-4개월 전만 해도 4천~5천만 원 권리금이 붙어있던
물건들이 지금은 1천~2천에 던져지고 있고 심지어는 무권리에도 던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패닉 상태인 겁니다.
그런데 그 패닉 상태로 장사 안되는 분들의 대부분은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지극히 작은 동네 주민들만을 상대로 한 프랜차이즈 점주이거나 처음부터 아무런 기획 없이 그냥 어정쩡하게 사람 써서
장사하시던 분들, 그런 분들이 지금 무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출이 0이 되어서 망하는 게 아니라 매출은 어느 정도 나옴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로 나가고 유효 상권은 작고
배달 수수료 등 기타 다른 곳들 나가는 돈들이 많아서 팔아도 안 남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매장들, 매출 1,500만 원에 망하고 매출 2,000만 원에 망하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매출을 높일 생각 말고 매출 1,500만 원에도 안 망하게 원가율 낮추고 인건비 낮추고 수수료 안 나가면 살 수 있는 거란 말입니다.
그러면 1차원적으로만 생각해도 따뜻해지면서 희망이 생기면서 형성된 권리금 4천~5천만 원을 겨울에 얻으면 최소 3천~4천을 아낄 수가 있는 건데 장사해서 돈 벌어서 3천~4천을 모으려면 생활비 써가면서 그 돈
모으려면 안 입고 안먹고 완전 쌩으로 아끼고 모아도 1년 이상 걸립니다.
지금은 투자금 회수와 관련된 창업 비용 자체를 완전히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두 번째, 장사의 지속성
제가 좀 답답한 게 뭐냐면 이게 말로 이야기하면 뭔가 창업을 종용하는 것 같고, 창업을 시키려고 하는
뉘앙스를 주는 것 같아서 만나서는 말을 못 하는데 이분들이 하는 말이 내년에 날 따뜻해지면 하겠다는
겁니다.
이 말은 지금 겨울이니까 장사를 해도 어차피 안되니까 좀 따뜻해지면 그때는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매장에 들어온다는 전제가 깔린 거 같습니다.
되게 재밌는 게 이런 겁니다.
지금 겨울이니까 좀 창업 준비하는 시기라고 명분을 삼고 이것저것 알아보는 시간으로 때우다가 내년
3~4월에 시작한다? 우리가 엄청 많은 투자금을 가지고 좋은 상권 입지에 들어갈만한 자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봐도 손님들이 바로 들어올만한 메이저 브랜드를 할 것도 아니면서 기껏 1억 안팎 초소 자본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마치 날 따뜻해지는 그때가 되면 장사가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제가 항상 초보창업자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오픈하고 최소 3개월간은 정말 장사가 아니라 유효수요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세팅 작업을 미친 듯이 해야 한다고 이야길 합니다.
오픈 후부터 투자금 회수가 아니라 오픈 후 3개월간은 우리 매장의 정체성을 고객리뷰로 남기게 하고 동네 고객이 아닌 그 콘텐츠를 보고 오는 고객을 늘리는, 유효 상권을 늘리는 작업을 미리 하라고 합니다.
특히 그 골든타임 3개월
네이버 이장님께 점수 딸 수 있는 그 3개월, sns같은 온라인 전단지를 뿌릴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하는 그
골든타임 3개월, 이 3개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그 뒤 장사의 지속성이 걸려있다고 얘길 하는 겁니다.
어차피 겨울엔 눈에 보이는 손님이 안 보입니다.
다 추워서 안 나오고, 눈이 와서 안 나오고, 이 추운 겨울 불경기 지갑이 얇아져서 나와도 안 씁니다.
그러면 이 시기에는 동네 사람이 아니라 더 멀리 있는 사람들이 목적성 있게 우리 매장 와서 먹고 가는 소비 콘텐츠를 남겨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오프라인 입지가 부족한 우리 같은 초보창업자가 온라인 입지를 상단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 봅시다.
창플이가 말한 대로 지금 12월을 앞둔 겨울에 기존 장사하던 사람들이 자기 가게, 돈 많이 들었지만 자신이 포기한 가게들이 헐값에 나오는 것을 12월, 1월에 확보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불과 3-4개월 뒤에 구하는 사람보다 적게는 1천~2천, 많게는 3천-4천 싸게 구하는 겁니다.
그 구한 점포를 꾸며서 1월, 2월에 오픈했다고 칩시다.
그럼 그 시기엔 안 그래도 사람들도 안 오는 비수기이니 그때 신나게 3개월 동안 더 많은 체험단, 더 많은 기자단, 더 많은 양질의 콘텐츠와 사진 이미지 영상들을 담고 또 담아서 그것을 쌓는 기간을 3개월 잡고 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것들이 세팅된 4월 5월에는 이미 그렇게 유효 상권을 넓게 수요를 확보한 상태에서 이제 막
따뜻해져서 나오는 동네 사람들까지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고 칩시다.
이게 바로 아주 모법적인 창업이 된다는 겁니다.
제일 답답한 것들이 무엇이냐면, 여름에 잘 되는 거 보고 여름 다 지나가고 결정해서 겨울에 호프집을 연다든지, 겨울에 뜨끈한 국물에 북적이는 순댓국이나 샤브 브랜드를 보고 나서 겨울 지나 여름에 오픈한다든지..
이게 시기라는 게 있는 건데, 중요한 것은 우린 투자금도 적고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이 들어올만한 브랜드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적게 투자하고 최소 3개월 이상 사람들이 올수 있도록 만드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이 황금 시간을 천천히 해도 되는 식으로
좋은 점포가 나왔는데도 그냥 허송세월, 어차피 3월~4월에 하는 게 유리할 거야,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아무것도 안 해도 그때 문 열면 잘 될 거야, 그때가 창업의 적기야..
더 문제는 이 주변 사람들.. 그분들이 나를 사랑해 주는건 맞지만 이런 원리를 전혀 모르다 보니
" 미쳤어 지금 무슨 창업이야!! 하더라도 좀 따뜻해지면 해!!"
이러는 걸 보면 정말 옆에서 답답해서 환장하는 겁니다.
아예 안 하겠다면 모르겠는데 창업을 하겠다고 한다면 겨울에 점포 구하세요.
지금 시설 깔끔하고 좋은 조건으로 나온 가게들이 쏟아져 나오는, 누가 봐도 매우 우위 시장인데 그냥 허송세월하듯이 시간을 계속 보내는 분들이 좀 답답합니다.
창업을 해야 하는 게 확실하다면 겨울에 점포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픈하고 3개월간은 반드시 장사 지속성을 위한 투자의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앞으로 그 시간을 얼마나 투자했냐에 따라서 고 매출이 아니라 안정적인 매출과 인력 효율이 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