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by 김삼일

아이가 똥이 마렵다고 하여 서둘러 화장실로 갔다.

좁은 화장실 한 칸에 둘이 비집고 들어갔다.

철수야 얼른해

아이를 재촉했다.

화장실은 좁고 답답했다.


아이가 대변을 다 보고 아이 엉덩이를 닦아주는데

아이는 흥분해서 말했다.

엄마! 응가가 전투기 모양이에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옆칸의 얼굴모를 할머니도 픽 웃었다.

철수 엄마는 정말 재밌겠네. 하며 웃었다.


말이 늦다며 행동이 늦다며 걱정하던 아이는

사실은 시인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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