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아마을 뉴스레터 <여기 사람 있어요>
박장꾸의 건강 일기 일곱 번째 이야기, <다시 헬스장으로 복귀!>
괜찮아마을 뉴스레터 <여기 사람 있어요>에 에디터로 참여하기로 하고 내가 꾸준히 건강을 챙길 것이라는 생각으로 "박장꾸의 건강일기"라는 이름으로 호기롭게 연재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 일이 바빠 뉴스레터 7월 호를 건너뛰고 8월에도 건강을 위해서 뭔가 꾸준히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괜찮아마을의 공간, "반짝반짝 1번지" 조성에 투입이 되고 7, 8월 약 두 달간 야근을 자주 했다. "반짝반짝"이라는 큰 공간(3층짜리 건물)을 꾸리는 데에는 생각보다 더 큰 품과 시간이 들었다. 일을 챙기느라 나를 챙기기가 힘들었다. 내 몸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그 두 달은 정신 건강을 위해 몸 건강을 거의 포기했다. 포기하면 편하다고 조금 편했던 것도 같다.
그리고 드디어 공간을 오픈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공간 운영에 몸은 힘들지만 오픈을 하고 나니 준비할 때보다 마음은 넉넉하다.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어 사흘 전 헬스장 등록을 다시 했다. 내가 원하는 몸의 모양이 있는데, 혼자 운동을 해서 만들기는 힘들 것 같아 PT 등록도 함께 했다. PT 수업을 받고 다리가 후들거려 친구 어깨를 지지대 삼아 언덕을 내려가야 했지만 오랜만에 내 몸을 신경을 쓰고 있다는 기분에 웃음이 났다.
안녕하세요. 박장꾸입니다. 서울 밖에서 살고 있거나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될 만한 에세이 뉴스레터 <여기 사람 있어요>의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여기 사람 있어요>의 주제는 ‘서울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문화‘예요. 4명의 에디터가 각각 서울 밖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에세이 ‘오의 의미‘, 우리 마을 먹선생 덕수의 먹고 사는 이야기 ‘노적봉도 식후경‘, 서울 밖에서는 꼭 건강하게 살고 싶은 박장꾸 이야기 ‘박장꾸의 건강일기‘, 의미 있는 일상을 만들고 말겠다는 몸부림에 대한 기록 ‘퇴근의 쓸모’를 연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