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에도 여전히 프랑스인들은 오페라 안에 발레가 들어간 것을 선호했기 때문에 프랑스 작곡가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오페라 작곡가들도 프랑스로 오페라를 수출하기 위해서 오페라 안에 들어갈 발레 음악도 작곡했습니다. 대표적인 외국의 오페라 작곡가가 이탈리아의 주세페 베르디에요.
베르디의 그랑 오페라 <아이다> 2막에 나오는 발레인데요,
우렁찬 나팔소리(개선행진곡)와 함께 에티오피아군을 이긴 이집트군들이 전리품과 함께 당당하게 행진을 하고 나면 신전의 무희로 분장한 발레 무용수들이 등장해서 강렬하고 역동적인 춤을 춥니다.
러시아 민족주의 작곡가 알렉산더 보로딘 역시 오페라 안에 춤을 넣었어요.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공> 중에서 '플로베츠인의 춤 '을 담아왔어요. 키예프 러시아 대공의 아들인 이고르 왕자가 남방의 초원지대에 나타난 유목민족 플로베츠인의침략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로 오페라 2막 플로베츠인들의 춤 (Polovtsian Dances)이 나옵니다. 플로베츠인들에게 포로로 잡혀있는이고르 왕자를 회유하기 위해유목민의 수장 콘차크 칸이 연회를베푸는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장면은 웅장한 합창과 거대한 오케스트라 음향에 도취되어 광란의 춤을 추는 댄서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