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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갈라 공연, 콩쿠르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작품

그랑 파 클래식

by 아트 서연


작품 : 그랑 파 클래식 (Grand Pas Classicque)

안무 : 빅토르 그소브스키
작곡 : 다니엘 프랑수아 에스프리 오베르
초연 : 샹젤리제 극장, 1949년 11월 12일

<그랑 파 클래식>은 러시아 출신의 안무가 그소브스키가 파리 샹젤리제 발레단에서 발레 마스터로 있을 때 안무한 소품이다. 발레의 당스데꼴을 철저히 지키고 고전 발레 테크닉에 기반한 작품으로 '아다지오->남자 베리에이션->여자 베리에이션->코다'로 이루어지는 '클래식 발레의 그랑 파드 되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클래식 튜튜를 입은 발레리나와 왕자님처럼 꾸미고 나온 발레리노가 우아하고 기품있게 추는 귀족적인 분위기의 작품으로 서로의 분위기와 발레 테크닉이 대비가 되는 점이 흥미롭다. 발레리노는 하체로는 잦은 도약과 동적인 테크닉을 구사하면서 폴드브라는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표현한다. 반면에 발레리나는 분해된 하체 동작들로 악센트를 주면서 음악을 표현하다가 후반부에는 한쪽 다리에 체중을 지탱하면서 동작을 수행하는 다리가 바닥에 떨어지는 법이 없이 공중에서 동작을 바꿔가며 균형감각을 선보인다. 발레리노와 발레리나가 각각 베리에이션을 출 때 흘러나오는 음악의 연주기법도 다르다. 따라서 이 작품은 발레 무용수들이 각각 다른 연주기법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하고 서로 다른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어떻게 조화를 시키는지를 감상하는 데에 있다. 감상하기에 어렵지 않고 아름답고 귀족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발레 스타들의 갈라 공연과 발레 콩쿠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https://youtu.be/WDOc9lCk-AA?si=7xl6YSJH8BnAI35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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