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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 서연 Nov 23. 2024

발레계의 스타트업 1.미국

미국 NYBC, 현재 미국 발레의 인재들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들 - 타일러 펙, 메건 페어차일드

타일러 펙
메건 페어차일드


두 분 모두 전형적인 미국 발레리나들의 체형이다. 뼈 위에 근육만 앙상하게 붙은 러시아 발레리나들과는 달리 체격도 좋고 건강해 보인다. 이런 차이를 만드는 원인은 발레 메소드가 다르기 때문이다. 발레 메소드에 따라 각기 다른 발레 체형을 만든다.


그러나 러시아는 아예 애초부터 바가노바 교육법에 적합한

아이들만 뽑아서 교육을 시키니 앙상하게 마른 몸매는

타고난 것도 한 몫한다. 이에 비해 미국 발레리나들의 체격을 보면 러시아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듯 하다.


발레 무용수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발레단이 또 있다.

바로 로열 발레단이다.특히 발레리나들이 너무 앙상하게 마른 것을 원하지 않는다. 특정 발레리나가 말라가기 시작하면 발레단 내에서 심리 상담도 한다고 한다. 로열 발레학교도 똑같이 진행한다.


그러나 발레리나들의 섭식장애는 어느 나라나 똑같다.

자유롭게 먹지 못하는 발레리나들의 고통을 미국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프로그램도 있었고, 다이애나비는 생전에 영국 국립발레단을 후원하면서 거식증으로 고통받는 발레리나들의 심정을 공감해주고 상담하는 역할까지 했다고 한다. 파드 되를 출 때 발레리노가 발레리나들을 들어올리기 때문에 파트너인 발레리노들을 위해서 체중관리는 필수 미덕이다.


러시아 발레만 알았던 내가 영국 발레에 푹 빠지게 되면서

발레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차례차례 풀어나갔다. 최근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 타일러 펙의 춤에 푹 빠졌다. 러시아 발레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https://youtube.com/shorts/4EgkQr3i2x0?si=vJK2gsafwimeWnP7

전형적인 미국 발레리나의 체형을 가진 타일러 펙

https://youtu.be/mxRrahrsmio?si=wHysuvyN41Ry1T5B

발란신 발레를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는 발레리나


발레 애호가 링컨 커스틴의 초청으로 미국에 건너간 조지 발란신은 발레의 '발'자도 몰랐던 미국이라는 나라에 발레를 뿌리내리기 위해서 무용수들을 군사훈련 시키듯이 훈련시켰다. 아예 테크닉과 리듬 감각을 몸에 새겨서 춤을 먹어버리도록 훈련을 시킨 발란신의 엄격한 발레 훈련에 무용수들이 여기저기서 곡소리를 냈다고 한다. "이러다간 내 신체가 잘못될 거 같아!"

군사훈련 시키듯이 미국 무용수들의 발레 훈련을 시킨 조지 발란신
발란신에게 교육을 받고 있는 아메리칸 발레 스쿨(1942년 사진)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발란신의 교육을 끈기있게

받았던 미국 무용수들은 드디어 발란신의 요구처럼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는" 경지에 이르렀고

이렇게 해서 미국은 세계적인 발레강국이 되었다.

발란신의 작품 <주얼스>중 '다이아몬드'에서 수잔 패럴과 피터 마틴


고전발레의 규칙을 지키되 기존에 없던 발레 테크닉을 새롭게 만든 발란신은 그야말로 "클래식 발레 테크닉의 혁신가"이다.

미국 발레의 아버지, 클래식 발레 테크닉의 혁신가 조지 발란신


발란신의 발레 테크닉을 보존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으려는 부작용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에 비하면 발레에서도 세계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 미국이다. 발레의 역사가 오래된 곳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굳이 다른 나라의 인재를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미국, 영국처럼 단숨에 발레 강국으로 도약한 발레 신생국들은 세계 각국의 젊은 피를 수혈하고 싶어한다. 현재 한국인 무용수들이 미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ABT의 서희 발레리나, 안주원 발레리노, 한성우 발레리노, 워싱턴 발레단의 이은원 발레리나가 있다.

https://youtu.be/av8Nmgnu1Ao?si=aldYGRC0_IwRLHXV


https://youtu.be/REBfEaed8nA?si=B_lTnSPfI5h2piiC

https://youtu.be/jHN2Ep8swHI?si=4qQsLQrmpc29I_qd

https://youtu.be/MEkF30F0dzg?si=JcFyEEf6zb_ikPn4



발란신이 만들었거나 변형시켰던 발레 테크닉을 그동안에 글로 몇 번 다. 발란신은 포인트 테크닉에도 목숨을 걸었는데, 미국 발레를 볼 때 발레리나들의 발끝 묘기를 보는 게 감상 포인트이다. 회전을 할 때에도 발레리나들이 토슈즈를 바닥에 내리꽂는 묘기를 볼 수 있다.

https://youtu.be/21WSmo-wmFg?si=xPOVaTsw1vfQjuSY



발란신이 일단 학교부터 만든 아메리칸 발레 스쿨과 뉴욕시티발레단과 전용극장인 링컨센터가 있는

뉴욕시는 꼭 실리콘밸리 같다.


영상 1 : 발란신에게 제 2의 조국이었던 미국을 위해 발란신은 미국을 위한 작품들도 만들었다.

https://youtu.be/yafrYIo3O3Q?si=6b9F5HT0EjdjZFvy


영상 2 : 추상 발레의 선구자이셨지만 스토리가 있는 작품도 안무하셨다.

https://youtu.be/zLKjX5sTymc?si=KWzZBVsMLSxQc8N7


메건 페어차일드가 쓴 <발레리나의 멘탈수업>은 국내에도 번역되어 있다.


http://aladin.kr/p/z4jyB


타일러 펙은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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