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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정열의 춤 , 스페인의 "판당고"

by 아트 서연

* 판당고 : 18세기 스페인에서 유행했던 커플댄스

판당고를 추는 스페인 사람들 (사진출처 : 구글)


<댜길레프의 제국>을 읽었을 때 댜길레프 황제 덕분에 나도 "판당고"에 흠뻑 취했었다.

"스페인에서 만난 모든 사람, 모든 것이 그를 매혹했다."



그렇게 해서 스페인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가 발레음악을, 파블로 피카소가 무대배경을, 레오니드 마신이 안무를 만든 작품이 발레 <삼각모자>이다.


아쉬운 것은 레오니드 마신의 안무인데, 디아길레프의 비호하에 피카소와 파야 등의 천재 예술가들과 협업해서 묻어간 느낌이다.


"마신은 익살스러운 춤을 좋아했다. 심장과 머리는 차가웠으나 익살에 대한 감각은 매우 뛰어났던 마신은 <환상가게>, <삼각모자>, <풀치넬라> 등을 통해 발레에 코믹과 재치를 구현했다."

https://youtu.be/Uea-jJtPa1E?si=oerSFYD2AmBZmnw4



하지만 <삼각모자>가 스페인식의 배비장전라 마신이 안무를 예쁘게 만들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음악칼럼니스트 김문경 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한다.(한국으로 치면 판소리 "춘향가"에 해당하는 기득권 세력을 풍자하는 극)



'삼각모자'에 나오는 판당고와 유튜브에서 스페인 현지인들이 추는 판당고를 여러 번 비교 감상했고,

https://youtu.be/QrdeD8LLoCM?si=C4j0J1dHGT9YVkCa

https://youtu.be/21yU9CmIbig?si=ecbla-t6ZHjRfQCi



마리우스 프티파의 '백조의 호수'와 '돈키호테'에 나오는 판당고도 찾아보면서 마신의 안무와 현지인들이 추는 판당고와도 비교하면서 감상했다.

https://youtu.be/QaL7tmfLCHI?si=Q8bveWFEShAponkr

돈키호테

https://youtu.be/8Pmhzeu74b8?si=72ttLhG1AZ9SBfH7

돈키호테

https://youtu.be/9rJoB7y6Ncs?si=5OQ_Gksy9kqsoFY_

<백조의 호수>, 1:10:07부터 판당고


스페인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의 음악 이야기로 넘어가면, 판타지 느낌이 물씬 나는 '스페인 정원의 밤'은 어느 부분에서는 영화 ost같다. '삼각모자"는 음악 자체가 전반적으로 유머스럽고 정말 재미있다.

파야의 발레음악

https://youtu.be/UyoEiRPmq6M?si=7EHoCniw2b8OPVn9

스페인 정원의 밤

https://youtu.be/__nz6JYv2v8?si=fA-APpDkPocUa17w

삼각모자



발레 뤼스 덕분에 안 듣던 파야의 발레 음악에 푹 빠져 지냈다. 파야의 음악에서 캐스터네츠의 연타를 듣는 순간 그 매혹적인 정열에 빠져든다.

돈키호테에서 Olga Semyonova


글을 읽으면서 눈치채신 분들이 계실 것이다. 결국에는 스페인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의 음악 이야기를 간단하게나마 쓰려고 했던 것이다. 글의 제목을 레오니드 마신의 <삼각모자>라고 쓰자니 발레의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마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렇다고 파야의 발레 음악이라고 제목을 붙이자니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면 파야가 누구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기 위해 어그로를 끌었다.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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