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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춤을 춘 무용수

다닐 트리포노프의 The Sleeping Beauty

by 아트 서연



다닐 트리포노프의 따끈따끈한 신보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잘 알려지지 않은 피아노곡들을 비롯해서 <어린이를 위한 앨범>과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편곡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수록되어 있는 음반이다.


발레음악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리뷰를 한다면 다닐 트리포노프가 왠만한 발레 동작을 알고 있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장인정신으로 연주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장면전환할 때마다 바뀌며 등장하는 캐릭터 무용수들이 각자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특징을 폴드브라와 하체테크닉으로 디베르티스망을 추는 모습이 연상될만큼 클래식 연주자인 다닐 트리포노프가 이 순간만큼은 손끝으로 춤을 추는 무용수로 빙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음악학자처럼 차이코프스키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고 녹음을 한 이 음반은 피아노 한 대로 무용수, 오케스트라, 지휘자까지 혼자 북치고 장구까지 친 1인 다역을 한 음반이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nJsyfS4Pz5sWp63vXA81wCdvf4N-qFg78&si=Jg4HfyTqxnseqn3I



장화신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가 서로 앞발로 장난을 치거나 앙탈을 부리는 모습, 고양이 스텝인 파드샤 스텝을 밟는 모습을 피아노로 그대로 묘사했다.

https://youtu.be/NIRCwFzfeS8?si=I4FIuCzjb2tKaGrI



아래는 빨간 모자와 늑대로 동화적인 상상력이 매우 풍부한 연주이다.

https://youtu.be/ofHXpoj7kHg?si=pPcwSUabp-LXaXqj



음반 해설서에서 어릴때에 발레공연을 자주 관람했다고 나오는데, 어릴 때의 문화적인 환경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치는데에 큰 자양분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편곡버전도 매우 훌륭한데, 러시아 예술가들에게는 발레에 대한 혼과 자부심이 깃들어 있는 듯 하다.



https://youtu.be/omIZgkAPsPU?si=CkwrEA7AQsqDTMII


https://youtu.be/LmToL4F2DJ4?si=n1Oxfk0vsN-qC5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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