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유머와 해학으로 갸득찬 발레작품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by 아트 서연

말괄량이 큰딸 카테리나와 천상 여자 여자한 둘째딸 비앙카의 결혼 소동을 다룬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오늘날 비판을 많이 받는 작품이다. 왈가닥같은 큰딸을 데려가겠다는 총각(페트루키오)이 나타나자마자 엄청난 지참금을 지불하고서라도 빨리 헤치우려는 아버지의 모습이나 자신의 아내를 길들이겠다고 거의 학대수준으로 카테리나를 길들이는 페트루키오의 모습은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어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 작품은 영화나 발레 작품으로 계속 변주되어 왔다. 특히 발레 작품으로 변주된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캐릭터들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절묘한 춤표현에 웃음이 터져나오는 버전들이다.


드라마 발레의 대가 존 크랑코는 스카를라티의 선율을 바탕으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만들어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으로 탄생시켰고, 컨템포러리 발레의 대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역시 블랙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발레 음악으로 편곡된 쇼스타코비치의 여러 음악들은 마이요가 부여한 인물들의 개성에 절묘한 유머로 가미가 된다. 덕분에 무용수들이 캐릭터를 표현하는 유머러스한 춤과 쇼스타고비치의 풍자적인 음악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며 감상하는 내내 익살스러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https://youtu.be/NIP312f5WTw?si=9hIkbGcLaWS9PnqZ

https://youtu.be/2qt8hnAH0-M?si=RmzNj1jV2L2Qu5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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