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이중적인 모습을 소개하려 한다.
아마 종종 나의 이런 모습이 드러나는
일상을 공유할 일이 꽤 있을 것 같다.
회사에서 마주하는 간혹의 사람은
거울치료가 되는 순간도 많지만 도장 깨기 식으로
시험대에 올리는 마음의 성장 시간으로 주어질 때도 많다.
나름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며 좌충우돌을 겪었다고 자부하지만 그런 자부심에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를
말하고 싶은 하늘의 계시인가 싶기도 한,
새로운 사람에 대한 국면이다.
나의 옆자리엔 중년의 A 씨가 자리한다.
초반에 가끔 나누는 수다와 업무로 느낀 점은
개성이 있지만 그 속에 본인만의 인정도 있고
나름의 순수함이 공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에게 각 종 일상이야기를 재밌게 해 주시는 모습에
나를 편하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
나 또한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회사 초반에 인간관계로 상처받은 경험을 떠올리며
언제부턴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회사 내 인간관계를 감사하며 말이다.
근데, 이번엔 또 예상치 못한 유형이다.
난 늘 그동안의 경험치로 내로남불,
막말하거나 뒤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
험담하는 사람들이 회사에서 특히 업무로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사실 생활소음으로 관계가 망가지거나
멀어질 수 있구나를 느끼는 지금의 매일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치를 쌓아보라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A 씨의 생활소음은,
바로 옆자리인 너의 귀에는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지구가 떠나가라 온몸을 다해 기침하는 소리,
코푸는 소리, 나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일관성 넘치지를 보이는 것 같은 아주 잦고 그 소리에 녹진함이 있는 긴 울림의 트림 소리 등이다..
주변에서 괜찮냐고 물어보기 전,
그러니까 아주 인지를 하기 전에는
그분의 건강이 진심으로 염려되어 가끔 체했을 때 사 먹는
마시는 소화제를 추천드리며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팀회식이 있었고 식사 중에도
쉬지 않는 트림 소리는 나에게 아주 각인이 되어
다음 날의 출근이 고통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물론 이전에 정말 사람으로 힘든 경험을 떠올리면
이런 곤욕은 적어도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매일을 사면초가로 만드는 것이 아니니
그것으로 그러려니 하자도 해보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건 그거고! 이건 다르지!'가 돼버렸다.
주변에 이 이야기를 하면 자신은 옆자리가 아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도 이 소리가 다 들리니
가끔 이해가 안 된다로 당장의 나를 공감해주긴 한다.
다만, 이조차 반복이 되버리면 내가 그분을
뒷담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도 하고, 나의 이런 말들이
듣는 누군가에게는 또 새로운 고통을 줄 것을 알기에
스스로 해소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한동안은 챗지피티에게 소통을 수없이 하기도 했다.
그러다 또 '왜 그동안 아무도 A 씨에게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은 것인가. 다들 어떻게 참은거지'에 꽂혀
더욱 인지된 그 소리는 가중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A 씨와 여러모로 수다를 함께한 즐거웠던 시간과
이제는 그를 대하는 모든 말과 행동에 벽을 두는 어쩔 수 없는 죄책감의 충돌로 마음속 갈등은 고조되었다.
그러다 문득.. 회사에 계신 생활소음을 일으키는 분들만
한 곳에 팀으로 묶어둔다면..?
과연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까? 까지의 상상도 하다가 그래도 이건 아니지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머리로는 안다.
이보다 더한 상황이 온다면 지금의 이 시간에
나의 차가운 반응이 후회가 될 수도 있고,
확실한 것은 이 시간 또한 결국은 끝은 온다는 것을 말이다.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을 뿐...
오늘 출근 준비 중 나의 속마음이 알고리즘으로
들어간 건지 '속 터지는 일마다 염불부터 하고 보세요'의 정목스님 영상이 올라왔다.
내용은 이러하다.
'속 터지는 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각종 다양한 나를 괴롭히는 일들이 생기면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날카로운 혀를 가지고
칼날 같은 말을 뱉을 수 있음을 알고, 늘 내 마음의 고삐를 스스로 붙잡고 '그럴 수도 있지' 염불을 해보라.'
정말 나를 소개하는 그 영상을
출근길 내내 보며 오늘부터는 A 씨를 마주하면
틀림없이 마음으로 염불을 하며
나 자신의 마음속 해방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업무 시간은 시작이 되었고,
퇴근까지 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어!!!!!!!!!!!!!!!
그분의 장점을 떠올려 보자. 관계까지 망칠 수 없잖아.
그럴 수 있다. 사정이 있을 것이다!!!!!"
ps, 오늘은 염불이 통하지 않는다. 내일 다시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