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엄마 귀는 열일 중
회사 동료가 결혼을 한다고 말해줬다.
수없는 주변의 결혼 소식을 접했던 나인데
연령대가 비슷한 동료고 솔직히 어느 순간부터
특히 그 동료를 의식하면서
내 안의 불필요한 마음들이 날 괴롭혔다.
언제부턴가 그 동료가 남자친구와의 일상을 말해줄 때마다
매 기념일마다 명품 선물과 해외여행을 당연시하며
남자친구의 집안이 알짜배기 집인 것 같아
결혼을 간절히 원한다는 이야기들을 들었다.
그땐 그 동료가 부럽기도 하고
자랑이 하고 싶은 건가 괜히 심통이 났던 터라
그 마음이 못나서 그 동료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내가 너를 좀 부러워했다고..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남자친구가 호텔을 선호해서 예식장은 어디로 했고
집은 프라이버시라 얘기할 수 없다는 등의
비슷한 얘기들을 듣는데 축하한다는 말을 입으로는 했지만
마음에서 완벽한 축하가 되진 못했다.
뭐랄까 그렇지 못한 내 상황에
비교되는 마음이 원인이었을까
아님 그동안 본 그 동료의 여러 가지 이면이
뭔가 보기 싫었던 게 원인이었을까
아님 인정하기 싫은 그 동료가 나보다 앞선다는 생각이 원인이었을까.. 결혼에 대해 그동안 생각해 온 마음의 중심이 갈대처럼 흔들리며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퇴근 후 나의 단짝인 엄마에게
오늘 하루 있었던 이 싱숭한 감정을 오랫동안 토했다.
배알이 꼴린 뭔가 너무 여우 같은 그 동료가
얄밉고 굳이 굳이 나에게 자랑하고 싶은 거 다 티 난다고..
사실 나도 안다.
학창 시절 성적이 전부이고 성공의 척도 같지만
살아보니 일반적일 수 있지만 그 조차 편협된 생각일 뿐이고 각자의 성공이라는 정의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당시 중요해 보인 것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말이다.
그럼에도 당장 눈에 보이는 동료에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된 건지
지금의 나는 인연법이라는 이치는 모르겠고를 외치며
그렇지 못한 나의 모습에만 집착하며
정작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또 모르쇠를 시전하며 질투심이라는 불필요한 열등감을 끌어올리기만 했다.
내 힘으로 이루지 못한 부족함을
어떻게든 외부에서 채우려는 욕심 등에서
비롯된 불씨가 나와 주변을 괴롭히는 심술로 활활 타올랐다.
그런 내게 엄마는 말한다.
"엄마가 살아보면 살아볼수록 인연 연기가 참 맞는 것
같더라. 그러니 너무 마음 애태우면서 스스로 힘들지 말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지내봐. 너한테 알맞는 때가 올거야"
ps, 같은 상황은 아니더라도
마음 속 불필요한 열등감을 가져본 경험 있으신가요?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소하시는지 공유해주세요^^
저는 열등감이 때로는 살아 있다는 증거로 삶의
원동력으로 활용을 하기도 하고, 지금의 경우에는
저의 마음을 괴롭히는 에너지 없애기에 효과직빵인
육체를 움직이는 행위(설거지, 청소)를 합니다..
& 나중에 어떤 한 사람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지금의 시간을 돌아보면
그 고민도 그 시기에만 할 수 있었던 귀여운
에피소드였네로 웃을 수 있는 내가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