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남동생
문득 남동생에게
사랑한다는 마음을 불쑥 표현하고 싶었다
나답게, 그 마음의 정도가 전달되게끔
무더운 여름의 땀순이인 나는 말했다
"누나가 지금 흘리는 땀방울 수 보다 사랑해"
모처럼 헬스를 다녀와 자랑을 하고 싶어
동생에게 전화 걸어 말했다
"오늘 인바디 재봤거든?
와.. 진심으로 내 체지방 무게 이상으로 사랑해"
동생이 묻는다
"그럼 살 빠지면 변하는 거야?"
나는 그 동안의 진심을 꾹꾹 담아
아무렇지 않게 답한다. 흘러 말하는 것 처럼
"아니지~ 체지방은 줄겠지만 운동양은 많을 텐데
흘리는 땀의 수는.. 그러니깐 어찌 됐든 사랑이 줄진 않아~"
ps, 오랜 기간 공부하고 있는 동생에게 익살스러운 누나로 웃음을 주고 싶었다. 이유야 다르지만 버티는 시간 속에 스스로와 힘 합쳐 오롯이 감내하는 외롭고 공허한 마음을 느껴봤으니깐..
"ㅇㅇ야, 일상처럼 잘 되다가도 어느 순간 불안함이 확 몰아칠 때가 있는 건 당연한 건데 다시 일어나서 하는 너의 모습이 누나에게도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 이 시기를 통해 좀 더 단단해져 가는 너에게 알맞은 좋은 때가 올 거야.
밥 잘 챙겨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