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 Jan 09. 2023

<피해자 A>
-사진 이야기-

사진으로 말하기 

그는 숨을 거두었다. 

차가운 그의 시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시신을 보자마자 사람들은 그에게 카메라를 겨누었다.




세상은 그를 피해자 A라고 불렀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세간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그를 위해 촛불을 들었다. 






 “이런 끔직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검은 양복의 사내가 말했다. 





그가 죽은 이유는 밝혀지진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사람들은 분노했지만, 그 대상을 알 수 없었다.  






누구도 피해자A의 본명을 알지 못했다.

작가의 이전글 문화와 예술을 변화시킨 문화산업과 기술적 복제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