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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Jan 09. 2023

<피해자 A>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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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숨을 거두었다. 

차가운 그의 시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시신을 보자마자 사람들은 그에게 카메라를 겨누었다.




세상은 그를 피해자 A라고 불렀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세간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그를 위해 촛불을 들었다. 






 “이런 끔직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검은 양복의 사내가 말했다. 





그가 죽은 이유는 밝혀지진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사람들은 분노했지만, 그 대상을 알 수 없었다.  






누구도 피해자A의 본명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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