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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성영 Aug 07. 2023

브레이즈? 그게 뭔데요

CRM마케터 우대사항 1위 자동화 마케팅 툴 브레이즈 사용기 


브레이즈? 그게 도대체 뭔데요?

 요즘 CRM 마케터 채용 공고를 보면 자격요건이나 우대사항에 브레이즈 활용 역량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기업에서 마케팅 자동화&개인화 솔루션인 ‘Braze’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나 역시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광고성 짙은 전체 메시지에서 탈피해 보다 개인화된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21년부터 브레이즈를 도입, 사용하고 있다.


 현재도 명성(?)에 비해 마땅히 브레이즈에 대해 배울 곳이나 알려줄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이는 아직 브레이즈를 적극 활용 가능한 실무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 역시 도입 당시 참고할 만한 책이나 강의가 없어 택소노미 작성부터 캠페인 세팅, 세부 설정, 캔버스, 리퀴드 등을 하나하나 부딪히며 습득해야 했다. 툴 도입을 혹은 활용도를 고민하며 막막해하고 있을 어느 CRM 마케터를 위해 아주 조금, 먼저 알게 된 좌충우돌 브레이즈 사용기를 남겨 본다.



브레이즈가 뭐길래

 Braze(이하 브레이즈)는 마케팅 자동화와 개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인앱, 푸시 메시지, 이메일, SMS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여 개인화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현재 다양한 산업의 많은 마케터들이 브레이즈를 통해 고객에게 재방문, 재구매를 촉진하는 등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앱을 사용하다 보면 종종 등장하는 “영님, 관심 있게 보신 실버 반지가 지금 7개 남았어요!” 등의 인앱 메시지나 휴대폰 화면을 가득 메우는 푸시 메시지들을 보내주고 있는 것이 바로 브레이즈다. (다른 툴도 많아요!)

순서대로 푸시 메시지, 인앱 메시지



그래서 왜 필요한데요,,

 사실 자동화, 개인화 두 단어면 브레이즈의 필요성을 설명하는데 충분할 것 같다. 한 가지 추가하자면 리마케팅 정도? 브레이즈 외에도 인사이더, 그루비 등 여러 툴이 있고, 이런 자동화 툴은 공통적으로 고객 세그멘테이션을 기반으로 알람, SMS, 이메일, 광고 채널 등을 통해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하는 것을 주 기능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산업 군에서 브레이즈를 사용하고, CRM 마케터 역량으로 자동화 마케팅 툴이 요구되고 있을까? 이런 자동화 마케팅 툴을 활용하면 마케팅 예산을 줄이면서도 고객에게 보다 핏한 개인화 메시지를 전달해 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이미 관계를 쌓은 고객에게 관심 있는 상품의 할인 소식, 신상품 소개 등으로 서비스에 다시 방문해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iOS의 ATT에 이어 AOS 광고 추적 제한 등의 이유로 고객 획득 비용은 점점 높아지고,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에 따라 마케팅 예산 역시 쉽사리 높이기 어려운 추세로, UA보다 비용은 저렴하고, 전환율은 10배 이상 높은 리마케팅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 시점이다. 고객을 예전처럼 데려오기 어렵다면, 소중하게 한 줌 한 줌 모아온 고객들이 나가지 않도록 더 신경써야 하고, 기존에 우리와 관계를 맺어온 사람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해 줘야 한다. 우리 풀에 들어온 사람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지속적 관리 및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한 이때, 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브레이즈다.



어떻게 쓸 수 있는데요,,

 실 사용 예를 한 번 들어보자면, 퇴근길 SNS에서 마음에 쏙 드는 목걸이가 살랑이는 영상을 보고 혹해 앱을 설치하고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세 번 봐도 마음에 들어 주문서까지 작성했는데, ‘아 이 돈이면 치킨이 몇 번이야’ 하고 내려놓고 잊은 목걸이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2주 뒤 내 마음이라도 읽은 건지 “영님, 관심 있게 보신 살랑 목걸이가 지금 37% 할인 중!”이라는 푸시를 받았을 때,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앱을 열게 되지 않는가. 여기서 포인트는 내가 “직접 본 상품”의 “할인” 소식을 스윽 들이미는 것이다. 우리 서비스에는 몇십만 개의 주얼리가 있는데, 마케터가 과연 이 상품의 할인을 일일이 체크할 수 있을까. 또 여기에 어떤 유저가 이 상품을 좋아했는지 매번 추적해 메시지를 보내줄 수 있을까? 하루 종일 가격만 보고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난 모태..

 이때, 브레이즈를 활용한다면? 몇백만 명의 사용자 중 몇천만, 어쩌면 몇억 개의 상품, 그리고 그 상품의 할인, 쿠폰 소식을 매칭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다. 소비자는 잊고 있던 상품의 할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판매자는 잠재 고객을 놓치지 않고 잡는 기회를 얻게 된다.

브레이즈 도입 전에는 내부 서비스의 어드민을 통해 푸시를 발송하고 있었는데, 타겟을 특정하는 기능이 없어 전 고객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발송했었다. 메시지를 발송하면, DAU는 튀지만, 앱 삭제율도 함께 튀었기에 앱 삭제를 두려워하며 매우 초초초초강력한 내용이 아니면 메시지를 발송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주 2회 정도 큰 할인이나 이벤트에 한해 메시지를 발송했었다. 그뿐 아니라, 메시지 오픈 이후 상세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어 성과 분석과 캠페인 기획이 어려웠다. 하지만 브레이즈 도입 후, 다양한 고객의 행동 조건에 따라 세그먼트를 구분하고, 그에 맞게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로 인해 메시지 오픈율이 높아진 것은 물론, 객관적 데이터를 확인하여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소재 테스트부터 다양한 캠페인 집행까지 별도의 리소스 없이 직접 설정하고 진행할 수 있는 편의성이 있어 보다 효율적 업무가 가능해졌다. (CRM 마케터에게 +날개 가 제공되었습니다)

 적은 리소스만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브레이즈 도입을 적극 추천한다. 근데 많이 비싸다.. 그래서 더 잘 써야 하는 비싼 날개, 브레이즈. 찬찬히, 좌충우돌 브레이즈 사용기를 들고 와 보겠다.




영 | CRM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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