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인해 제일 크게 바뀐 것.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얘기해보자면 사실 그런 것들은 어려서부터 작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 세워지기 마련이다. 나는 아주 사소한 일로부터 변화했고 그 변화는 결코 작지 않았다. 함께 같은 시간대에 있어도 다른 것들 보다도 더 마음이 쏟아지는 것들이 있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바보 같은 일들에 무너져 내리듯 매달리는 일도 있었다. 그 시절의 나는 박애주의자도 못 되는 것이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도 제각각인 마당에 모든 것을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고 작은 사랑에도 마음이 아파 눈물이 많았다. 그렇게 작은 것들에 큰 마음을 쓸 동안 정작 마음속으로 더 사랑하고 소중한 것들을 아낄 줄도 모르고 태평히 방치했다. 미련하게 크든 작든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든 사랑과 소유욕을 구겨 억지로 끌어안고 있었다. (결국 구김이 져버려 내 품을 벗어난 것들도 많다.) 그런 미련한 짓을 하는 동안 늘 곁에 있는 것들은 묵묵히 나를 지켜봐 주고 있었다. 왜 더 사랑하는 것들에게 집중하지 못했을까, 지금 곁에 있다고 언제 까지나가 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물 같은 생명을 품은 것들과 품지 않은 것들 마저도 언젠가는 좋든, 싫든 다른 형태로 나를 떠나가게 될 것이다. 아직 많은 것들은 내 곁을 지켜주고 있지만 떠나간 몇몇이 준 상실감이 크지 않지만 컸기에. 순간에 집중하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지금 더 얼굴을 마주하고, 표현하고 사랑해야지. 나라는 인간이 사랑받는 것처럼 곁에서 지켜봄으로써 원할 때 언제든 마음을 건네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