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03월 04일 자 《매일신보》에는 위조 주화가 아닌 만주국 백동화(白銅貨)를 일본 은화로 속여 거래를 한 기만(欺瞞, 남을 속여 넘김) 사건이 실려 있는데 그 기사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묵호】 2월 27일 묵호항 내 모 연초 소매상 집에 어떤 자가 주인 없는 틈을 타서 어린아이 있는데 만주국 대동(大同) 3년(1934년) 백동화 일각(一角)짜리를 일본 은화 50전으로 속이고 ‘마고’ 열 갑을 사가지고 2전을 찾아갔다고 한다.”
〈참고〉
1. 만주국(滿洲國): 일본은 1931년 류탸오거우사건(柳條溝事件)을 빌미로 만주사변을 일으켜 1932년 3월 1일에 만주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청(淸)의 마지막 황제 푸이(溥義)를 국가 원수에 해당하는 '집정(執政)'에 앉히고 연호를 '대동(大同)'으로 하고 신경(新京: 현재의 창춘)을 수도로 정하였다. 일본이 푸이를 앞세워 만주국을 세운 것은 대륙 침략 전쟁의 병참 기지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시사상식사전』
2. 마고: 마꼬(マコー). 근대문학에서 싸구려 담배의 대명사로 자주 등장하는 담배. 어원은 금강앵무(Mac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