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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14)

석아재(石我齋)

by 강동수
P20200124_홍성환 할아버지 부친 호.JPG 석아재, 계남 서


석아 홍순갑(洪淳甲, 1877년~1917년)은 1903년 삼척 유생 38인이 조직한 금란계의 창계원으로서 무릉반석에 있는 금란계원 암각문에도 그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제1대 동해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홍성환의 조부이다. ‘석아재’ 글은 계남 심지황의 작품이다.


심지황(沈之潢)[1888~1964]은 어려서 큰아버지인 심진하(沈鎭河)에게 수학하였고, 15세부터 20세까지 5년 동안 소남(小南) 이희수(李喜秀)[1836~1909]로부터 서화를 배웠다. 이희수 사후에는 그의 수제자인 만재(晩齋) 홍락섭(洪樂燮)[1874~1918]을 약 2년 동안 사사하였다. 심지황은 모든 서체에 능하였으며, 특히 다섯 손가락 모두를 사용하여 붓을 쥐는 오지재력필법(五指齋力筆法)을 구사하였다.

Ⓒ디지털삼척문화대전


P20210616_095302780_99F5027D-C4A4-483A-ADC8-03901B0329F3.jpg 무릉반석에 있는 금란계 창계인사 38인의 성명이 새겨져 있는 암각문


암각문 중 ‘홍순갑’ 확대 부분


위 암각문의 글은 1917년 4월 창계원의 한사람으로 망상면장(1919~1931)을 지낸 춘봉(春峯) 정광묵(鄭光黙)의 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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