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버스와 사랑은 잡는 게 아니다
미국에 좀 일정을 길게 잡았던 이유는 혹시 연락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근데 어느 순간 직감했다. 아 내가 인터뷰 보는 학교들은 이제 여기서 끝나겠구나.
보통 Interview Invitation은 1라운드 기준, 대체적으로 11월 초반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내가 아는 한, 미국 학교들은 한국 학교들과는 달리 인터뷰 요청이 일정 기간까지 정해져 있고, 그전까지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순차적으로 인터뷰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딱 정해진 기간에 일괄적으로 보내는 시스템이 아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인터뷰 요청이 얼마나 빨리 왔냐가 합격확률에 중요한 요소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으로 출국 전, 남은 학교들은 5개였는데 그중에서 2개가 떨어졌다고 지난주에 연락이 왔다. 아! In-person 인터뷰의 단점이 또 하나 있다. 이게 시차가 맞으니 불합격 메일이 자꾸 면접 보기 직전에 왔다 ㅠㅠ 가뜩이나 긴장되는데 그 메일 확인하는 순간 기분이 참.. 말로 할 수 없다.
일전에 말했던 것처럼, 참 미국 입시는 예상을 못하겠다. 사실 내가 떨어진 학교 중 하나는 Duke인데 나는 솔직히 Duke는 인터뷰 요청 정도는 받을 줄 알았다. 왜냐하면 내 추천서를 써준 분이 해당 학교 출신이기도 했고, 나름 내 Fit과 Duke가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호회를 같이 했던 형이 Duke 출신이라 지인?을 입력하는 란에 쓰기도 했고.. 근데 여지없이 거절. 심지어 내가 지금 가진 것 중에 가장 약점은 낮은 IELTS score인데, Duke는 또 영어성적을 안 받는다. 즉, 내가 IELTS 시험을 다시 본다 한들 딱히 Backup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학교는 Columbia인데, 여긴 사실 생활이나 학교 Fit, 분야 등등 모든 걸 고려해 봤을 때 쓰면서도 아 여긴 좀 안 맞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떨어졌다. 뭐 이건 예측을 한 거라 타격이 덜 하긴 했는데, 그래도 이틀 연속으로 거절 문자를 받으니 좀 기분이 그랬다.
그래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특히 Duke 같은 경우는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하니 뭔가를 하긴 해야겠는데 참 오히려 Duke라 너무 어렵다. 나는 한국에 들어가면 IELTS를 한번 더 칠 생각인데- 2라운드도 있고 혹시 모르니-Duke는 원래 영어성적도 안 받고.. 그렇다고 Campus Visit Event 참가해서 어필 좀 해보자니 이벤트도 없고 쩝..
그래서 일단은 현재 하나 남은 학교에 집중하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긴 했는데 여전히 찝찝한 건 어쩔 수 없다. 점수도 있고, 에세이도 잘 썼고, 그래도 면접은 사람 대 사람이니 나름 자신 있었는데 아쉽다. 쇼츠를 보다, 어떤 영화에서 떠나간 버스와 사랑은 잡으면 안 된다던데, 이 문장에 학교도 추가하고 싶다. 그래, 떠나간 버스와 사랑, 그리고 학교는 잡지 말자. 다가와준 학교에 더 잘하고 집중해야지!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아마 학교 서치 관련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