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결과

Waitlist 지옥

by 방랑자대니

욕 한번 하고 시작하고 싶다.


진짜 기분 좃같다...


현재 발표를 기다리는 4개의 학교 중 3개가 발표 났다. 시카고부터, 코넬, 그리고 미시간 순으로 말이다. 제목과 앞선 욕에서 느낄 수 있듯이... 3 연속 Waitlist를 받게 되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다.


Chicago-Waitlist 1.jpg Chicago Decision Letter


시작은 시카고였다. 사실 워낙 랭킹이 높은 학교고, Traditional Background도 아니기에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면접을 앞선 두 학교보다 잘 보기도 했고, 직접 시카고를 방문해 학교 행사까지 참여했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조마조마하면서 잠도 제대로 못 잤지만 Waitlist를 받게 되었다. 메일이 왔을 때 직감했던 것 같다. 보통 합격이라면 첫 줄이나 메일에서부터 염병천병을 다 떠는데 간략하게 온 것 보고 느꼈다. 아 떨어졌구나,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아무래도 첫 발표기도 하고 아예 Reject은 아니기에 아쉬웠지만 받아들였다.


근데 그렇게 다음 절차에 대해서 고민하던 새벽, 또 하나의 Decision Letter가 날아왔다. 바로 Cornell Johnson.


CORNELL-Decision_Waitlist_1.jpg Cornell Johnson Decision

느껴지는 침착함. 이건 무조건 합격은 아니란 직감이 왔다. 아니나 다를까, 두 번째 waitlist였다. 솔직히 여기서부터 진짜 기분이 많이 안 좋았다. 왜냐하면, 영어가 불편한 나에게 인터뷰는 너무 쉽게 느껴질 정도로 편안했고, 인터뷰 전 행사 참여 시에 만났던 모든 Admission Officer들, 재학생들, 교수들까지 정말 너무 친절했다. 버펄로까지 직접 가 렌트를 해 몇 시간 동안 운전해 호텔에서 자면서까지 방문했던 고생이 전혀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될 만큼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래서 4개 중 최소한, 존슨은 붙을 줄 알았던 오만함이 있었다. 그렇지만 세상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Waitlist.


내가 직접 미국을 방문해 면접을 보고 느낀 점은 In-person Interview가 훨씬 편하고, 학교에 대해 더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았다. 즉, 모든 것이 장점이었기 때문에 직접 방문한 것들에 대해 전혀 후회가 없었다. 그런데 직접 면접을 본 학교 2개가 Waitlist에 걸려버렸다. 잘봤다고 생각한 2개에서 Waitlist가 나와버리니 체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Virtual Interview때는 그렇게 잘 보지 못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Admit Call이 오지 않을까 핸드폰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하루를 보냈다. 그렇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고, 나는 3번째 Waitlist를 받았다.


michigan ross waitlist.jpg Michigan Ross Decision


이번에는 그래도 크게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 첫 면접이기도 했고, 벌벌 떨면서 봤던 기억이 있어서 결과가 좋지 않을 것도 알고 있었고, 앞선 두 번의 Waitlist에 약간의 내성이 생기기도 했다.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면 어차피 앞선 두 학교 Waitlist 관련해야 해서 준비할 것이 많은데, 같이 하면 좀 편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내 1라운드의 운명은 12월 11일 새벽에 결정 난다. 버지니아까지 학교 투어를 마치고 생각했을 때, 나는 4개의 학교 모두를 붙어도 버지니아로 결정하지 않을까란 고민을 했다.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았지만 모든 것을 종합해 봤을 때, 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버지니아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란 마음의 결정까지 마쳤었다. 그런데 이제는 "버지니아를 가야지"가 아니라 "가야만 한다"로 바뀌었다. 이 어떤 운명의 장난일까..


솔직히 머리도 너무 복잡하고 걱정도 너무 많이 된다.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내가 왜 Waitlist일까 에 대한 이유도 모르겠고, 게다가 알면 달라질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내가 Traditional Background가 아니라서? Small Business라서? 아니면 영어를 못해서? 그래 전부 다 그렇다 치자, 근데 그러면 애초에 인터뷰까지 오기도 전에 Screening 한 학교들처럼 애초에 다 떨궜어야 하는 거 아닌가?


현재까지의 결론은

"그래, 버지니아까지 결과만 보고 깔끔하게 인정하고 다음 라운드와 Waitlist 구제를 같이 준비하자"이다.

그래서 정말 의도적으로 쉬고, 긍정적인 상태로 있으려고 노력 중이다. 결국 기분이 나빠봤자 딱히 달라질 것도 없다. 3일 정도의 남은 시간 동안은 그동안 미뤄놨던 일도 좀 하고-못썼던 브랜치 글 포함-, 운동도 열심히 하고, 최대한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목요일에 좋은 결과가 있으면 너무 행복한 일이겠지만, 그런 걸 바라지도 않는다. 최대한 행복한 상태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글 또한,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길 바란다. 우리 힘내봅시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아마 Waitlist에 관한 추가적인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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