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보다 더 최악인 결과
나의 1라운드 성적표
3개의 Waitlist 1개의 Rejection
주변에서 에이 한 개는 붙겠지라고 말할 때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항상 조심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기분이 개 같은 거는 또 별개의 문제이다.
인터뷰를 가장 못 봐서 걱정이 많았지만, 학교 방문을 통해서 가장 가고 싶은 학교가 되었던 버지니아가 마지막으로 발표 나면서 나의 1라운드는 이렇게 절망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면접을 통해서 그래도 붙을 확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했던 학교들은 Waitlist, 못 봤다고 생각한 학교는 Rejection. 어찌 보면 일관성은 참 있다.
미국 유학에서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한다면 Holistic 하게 평가한다는 것을 많이 꼽는다. 솔직히 장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 덕분에 나라는 사람도 MBA라는 꿈을 꾸는 거지만, 결과가 안 좋을 때는 이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도대체 내가 뭐가 부족한 걸까?
이 질문에 확실하게 답을 할 수 없는 것이 이 Holistic 하게 평가한다는 방식의 거의 유일한 단점이다. GRE/GMAT 점수가 평균보다 낮다고 생각하면 걱정할 것도 없이 시험에 몰두하면 될 텐데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커리어가 Traditional Background가 아닌 게 이유라면 그렇다면 애초에 다른 Invitation자체를 안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그나마 현재 합리적인 것은 영어 실력과 그것을 메꾸지 못하는 인터뷰에서의 소통 능력 혹은 아이엘츠 점수인데 점수는 미니멈을 충족했고, 인터뷰는 나름 직접 In-person으로 방문함으로써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의 오만이었나 보다.
눈물은 안 나는데 정말 막막하긴 하다. 이제는 2라운드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까지 걱정되니 더 처첨하다. 준비도 남들보다 오래 했고 다른 길을 걸어왔기에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줬는데 그 사람들한테 또 합격이 안 돼서 더 준비해야 된다고 말을 꺼내는 것도 쪽팔려 죽어버릴 거 같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리스크 지고 투자했다고 다 돈 벌면 우리 옆집에는 워런 버핏, 빌 게이츠만 살 거다.
끝까지 가야지. 이제 1라운드 끝난 거고, 나는 될 때까지 할 거다.
되고 나서 뒤 돌아보면 이 과정이 다 추억이고 경험이다.
좌절하는 건 여기 브런치에서 끝내고 나는 다시 내 목표를 향해서 달려갈 거다.
가보자.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아마 2라운드 지원 과정에 대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