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벤트 참가하러 베이징 가기

웨잇리스트 구제를 위한 발악

by 방랑자대니

베이징 다녀왔습니다.


우연히 받게 된 이메일, 코넬에서 보내준 메일이었다. 겨울 방학을 맞이해 개최된 이벤트 현재 학생들과 각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벤트이다. 서울에서 했으면 너무너무 좋았겠지만 가장 가까웠던 지역은 베이징… 고민에 빠졌다.


하.. 갈까??


고민은 그래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가자 시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 번째 나는 솔직히 한국인 과의 네트워킹에 자신이 없다. 언어가 통하고 공감대가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솔직히 많이 부끄럽다. 현대, 삼성, SK와 같은 명백한 대기업, 혹은 Finance에 근무하는 멋들어진 사람들과 나는 다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외려 다른 나라사람들과 내 살아온 얘기를 하는 건 전혀 창피하지가 않은데, 한국인과는 얘기가 다르다. 그리고 두 번째, 이런 기회가 많이 없다. 라운드가 점점 진행될수록, 이런 대면 이벤트는 특히 더 귀해진다. 미국에 살면 모를까 아시아에서는 더더욱 없다.


그래서 몇 가지 이유를 고려해 봤을 때 안 갈 이유가 없었다. 아니다 안 갈 이유는 돈 이란 이유 하나가 있었다. 그래도 비행기 30만 원에, 호텔 5만 원, 인천 산다는 압도적 이점에 한번 더 투자해 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결과는 어땠냐고?


저어어어어어엉말 대만족 했다


열심히 번역기로 소통해주시는 기사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우선 가장 큰 걱정이었던 돈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중국이 생각보다 물가가 저렴했다. 필자는 중국이 처음이기도 하고 혼자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땡큐였다. 가장 큰 걱정거리가 좀 줄어드니 맘이 편안했다.


4성급에 나름 깔끔한데 5만원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이건 매번 행사를 참여하면서 느끼는 건데 정말 생각보다 훨씬 유익하다. 내가 인터넷으로 백날 찾아보고 머리로 이해하고 알아도, 확실히 실제 그곳을 경험한 사람들이 직접 이야기해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게다가 운이 좋게도 이번 Current Student는 내가 원하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어서 더욱 유익했다. 내가 궁금했던 부분들, 부족한 부분들 정말 많이 물어봤고 너무 친절하게 답변해 주었다. 그리고 하나 더 언급하자면, 생각보다 같이 예비지원자로 오는 사람들과의 대화도 즐겁다.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게 되고, MBA라는 같은 관심사를 좇으니 아무래도 말이 잘 통할 가능성이 높다.


너무 맛있었다. 베이징가면 또 갈거다 무조건

그리고 이번 정말 예상치 못했다. 아마 우리 이벤트 Host가 센스가 너무 좋기도 해서 일 텐데, 이게 학생들이 Host가 되는 이벤트들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이벤트 디테일을 정하고, 한도 내에서 돈을 다시 reimbursed 되는 구조이다. 이 이벤트에 정원이 5명인데 나와 다른 친구 한 명 2명뿐이 참가를 안 했고, 이미 한도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정말 너어어어어어무 맛있는 곳에서 밥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카페나 가서 커피나 홀짝 거리다 혼자 대충 먹고 다음날에 출국이나 하려 했는데… 정말 감동적인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고급스러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이 있으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할 수 있었다.


다시봐도 감동적

그렇게 저녁을 마무리하고 서로 다시 보자는 의례적이지만 진심이 담긴 인사를 수차례 나누고 호텔로 왔다.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와서 호텔로 오고, 지원해야 할 학교들 부랴부랴 지원하고 카페로 가 또 만들어야 할 자료들 만들고 이벤트에 참가한 뒤 돌아오니 기가 다 빨렸다. 그렇게 잠이 들고 다음 날이 되어서 호스트에 땡큐 레터를 보내고, 어드미션 오피스에게 후기를 남겼다.


친절하게 답장도 왔다


그리고 호텔 앞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갔다. 그 뒤에는 내가 날짜를 착각해서 공항에서 비디오 에세이 찍는다고 별 지랄을 다 했다가 결국 비행기 타서 화장실에서 비디오 에세이를 찍고, 제출을 못한 대참사가 일어났다.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이렇기 비행기에서 시간이 빨리 간 적이 없었을 정도로 빨리 왔다. 이렇게 나의 베이징에서의 짧은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보장된 맛집. 존맛


마무리하자면, 정말 한시가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나는 In-Person 이벤트는 정말 무조건 참여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앞서 말했듯이 정말 대면해서 대화를 나누고 인사이트를 얻는 것의 밀도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나같이 베이징까지 가는 미친 행동은 무조건이라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나 같이 뭐라도 Dedication을 보여주고 싶어서 간절한 사람이나, 혹은 약간의 리프레시 차원에서 다른 나라도 가서 겸사겸사 하루이틀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추천한다. 명분도 명확하지 않은가.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아마 비디오 에세이에 관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