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west의 강자 Indiana University
오늘은 Midwest의 강자, 인디애나 Kelley에 대해서 작성해보려고 한다.
저 University of Indiana 아니에요.
나는 상명대를 졸업했다. 상명대를 나왔다고 하면 보통 2가지 반응으로 나뉜다. 젊은 층의 경우 서울 캠퍼스냐 천안 캠퍼스라는 반응이 우선이다. 그리고 나이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 꼭 한 번씩 언급하는 것이 오 상명여대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제 정확한 위치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나는 종로구에 경복궁 위쪽에 언급하고 보통 다른 주제로 넘어간다.
내가 왜 이런 개인적인 신상을 언급하냐면, 나는 인디애나 대학교 학생들이 가진 답답함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주를 대표하는 공립학교들은 명칭이 똑같다. University of Virginia, University of Michigan, University of Los Angeles 등 지극히 평범한 명칭을 따른다. 그런데 Indiana University는 Indiana University이다. 그래서 University of Indiana라고 하면 약간 다시 정정해 주는 것이 일종의 밈처럼 소비되기도 한다. 게다가, 인디애나 대학교는 다른 공립 대학교처럼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뒤에 캠퍼스 이름을 명확히 붙여줘야 오해가 없다. 그러니 인디애나 대학교를 졸업하면 저는 인디애나 대학 Bloomington에서 졸업했다고 하는 것이 애초에 오해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선 인디애나 캘리는 참 가성비가 좋다. 좀 더 고급스러운 표현을 빌리자면 ROI가 높다. 캘리는 주로 US Ranking 기준으로 약 20권을 유지한다. 지난해도 공동 22위였고 내가 MBA란 것에 관심을 가진 뒤로는 계속 그 랭킹 언저리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MBA랭킹에선 랭킹이 높은 학교들이 주로 학비가 비싸다. 그도 그럴 것이, 사립학교가 훨씬 비용을 운용하기 편하고, 알럼나이도 많고 그로 인해 기부금도 많이 들어오고 그 돈으로 학생들도 많이 뽑고 일종의 선순환의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랭킹이 낮아진다고 학비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같은 Midwest 지역에 존재하고(가깝지는 않지만), 25~30위권을 유지하는 Notre Dame의 경우 사립대로, 학비는 어지간한 탑 10권 학교 뺨을 친다. (7만 달러 이상) 보통 MBA의 경우 같은 랭킹권을 형성하는 카네기 멜론, UCLA, 반더빌트, Georgetown 이런 곳들 또한 학비가 7만 달러가 훌쩍 넘는다. 말이 7만 달러지 1500원 환율로 따지면 정말 "학비"만 년에 1억이 넘는다. 심지어 탑 10권부터는 앞자리가 7을 보기도 귀하다. 8만 달러라고 내림을 해줘도 학비만 1억 2천이다.
하지만 인디애나 캘리는 다르다. 앞자리가 5이다. 30위권 학교들도 앞자리가 6,7을 넘어가는 와중에도 캘리는 55,000달러를 유지한다. 40위 정도까지 봐도 캘리보다 낮은 학교들은 많지 않다. 대체적으로 University of Washington과 University of Texas Austin 정도가 랭킹과 학비 모두 비슷한 수준이고, GIT Sheller 정도가 유의미하게 인디애나보다 싼 학교이다. 그렇다면 사실상 30위권 내에서 가성비는 정말 탑 급에 위치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인지도, 학교 자원, 취업, 학비 모든 것을 고려하면 미국 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캘리는 CPG(Consumer Packaged Goods)/Manufacturing에 아주 훌륭한 자원들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Business 분야에서 상당히 명성이 있는 학교인 데다, Midwest에 위치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상당히 많다. 이는 해당 분야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게다가 이는 우리에게도 특히 좋은 것이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대체적으로 제조 베이스이다; 삼성, LG, 현대, SK 등. 즉, 커리어 스위치를 원하든, 아니면 본인의 커리어를 더 강화하길 원하든 대체적으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상대적으로 Asian이 적은 Midwest 특성상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도 있다. 같은 Asian인데 영어도 잘하고 영주권까지 있는 사람이 득실득실한 서부나 동부 중심지에 비하면 문화적으로 적응하긴 더 힘들 수 있어도 살아남기 위한 경쟁 우위는 좀 더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과연 이걸 쓸 수 있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캘리는 동 레벨 학교들에 비해서 International학교들과 교류 기회가 많다. 보통 20위권 정도부터는 너무나도 좋은 학교지만 글로벌하게는 엄청나게 인정받는 편까진 아니라서 대부분 미국 내의 활동이나 단기적인 경험으로서의 Global Experience를 제공하는데 캘리는 다르다. 실제로 국내 성균관대 MBA와도 교류가 있기 때문에 만약 본인이 원한다면 (원할 리가 없겠죠..?) 성균관대에서 학기를 들을 수도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호주 남미 등등 엄청나게 많은 학교들과 교류가 많다. 정말 인생이 잘 풀려서 인턴쉽도 스무스하게 얻고 잡 오퍼도 일찍 받는다면 본인이 원하는 나라에 가서 수업을 받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인디애나 캘리보다 랭킹이 높은 학교들에 비해서는 국제적인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Midwest를 벗어나면 인디애나 캘리를 졸업했다는 이점이 조금 더 약해지긴 한다. 이는 Employment Report나 본인들이 홍보하는 자료에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MBA에 대해서, 그리고 학교들에 대해서 자세히 찾아보니 이게 학교 랭킹은 특정 기관에서 정하는 걸 보면 물론 편하지만 이걸 명백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취업이다. 탑 스쿨과 좋은 학교를 나누는 기준은 컨설팅 기준으로 MBB를 갈 수 있냐 없냐이다. 탑 스쿨은 명백히 간다라고 말하고, 좋은 학교들은 가기도 한다 혹은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 컨설팅에서 오퍼를 받는 곳이 주로 MBB가 아닌 Big 4 거나 Tier 2 회사들에서 받게 된다. 이는 단순하게 봐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컨설팅에 25%가 취업한다고 해서 그 속을 낱낱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컨설팅에 애초에 있었던 사람은 얼마였는지, MBB와 Big 4 비율의 차이는 어떤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랭킹에 병적으로 집착해서 여기가 A란 학교가 B란 학교보다 랭킹이 높으니 무조건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도 옅게나마, 어떻게 보면 명확하게 그런 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뿐이다. 따라서 본인이 명백하게 MBB가 아니면 안 돼라고 한다면 인디애나 캘리는 가성비가 좋아도 가성비가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꽤나 외진 곳에 있다는 것도 단점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싱글이어도 영어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오히려 외곽에 있어도 small community가 더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긴 하다. 그럼에도 걸리는 부분 하나는 네트워킹이다. 당장 인디애나 대학교여도 인디애나폴리스까지 1시간 30분이 걸리는 입장에, 시카고 까지는 4시간 30분이나 걸린다. 가뜩이나 도시 간 밀도도 넓은 편이어서 시카고 가는 그 길 동안 정말 아무 도시도 없고 그냥 쭉 가야 한다.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다. 디트로이트를 가려면 6시간이 걸리고, 세인트루이스는 4시간, 루이빌은 2시간이다. Midwest를 선택한 이상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네트워킹에 상당한 약점이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해당 사항이 없지만 Finance 쪽에도 상당히 약점을 노출한다. 근데 애당초 본인이 Finance에 뜻이 있다면 Midwest에는 지원하지 않는 것이 응당 맞기에 이는 단점이지만 단점이 아닐 수 있다. 당장 Chicago Booth만 해도 그 좋은 리소스에 명성에 노벨경제학 상이 쏟아지는 그 환경에도 결국 Finance Job을 얻으려면 아무래도 뉴욕으로 가는 것이 정배인데 인디애나는 오죽할까.
면접을 앞둔 입장에서 고민할 내용은 아니지만 만약 다른 학교들이 붙고, 인디애나도 붙는다고 하면 이제 정말 진지하게 고민이 될 것 같다. 과연 ROI의 인디애나일까 다른 학교 일까? 랭킹이 더 높은 곳을 가서 연봉을 조금이라도 더 받는 것이 가성비가 좋은 것일까, 아니면 학비도 좋고 생활비도 싸고 내가 비교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인디애나를 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나는 나중에 다른 나라도 가고 싶은데 그럼 랭킹이 더 높은 학교를 가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더 좋은 게 아닐까? 이런 고민이 당연하게 정도로 인디애나는 훌륭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나란 사람의 비교 우위, Asian으로서 그리고 International로서 포기해야 할 부분, 꼭 가져가야 할 부분들을 생각하면 인디애나를 가서 Midwest 지역에서 내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도 꽤나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디애나 대학교에 합격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는 내가 가고자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좀 더 명확성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나는 MBA를 가서 인생개조하고 MBB에 무조건 갈 거야라고 한다면 인디애나가 가성비가 아무리 좋다 한 들 그게 가성비가 좋은 걸까? 혹은 내가 돈을 벌고 알뜰살뜰하게 모으는 것이 목표인데 과연 학비와 생활비를 1억이나 더 들여서 랭킹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을 가는 게 맞는 걸까? 이처럼 나에게 인디애나 대학교는 고민을 많이 안겨주는 학교이다. 아마 나같이 생각이 많은 사람들보다 목적이 명확한 사람들에게 인디애나 대학교는 정말 명확한 선택지일 것이다. 지원해 놓고 갈까 말까 고민하는 학교라기보다는 지원을 할 사람은 붙으면 갈 것이고, 본인의 목적에 안 맞다 싶으면 아예 눈길 한번 안 줄 그런 학교,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인디애나 대학교이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아마 UT Austin McCombs에 관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