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드디어 MBA 붙었어요!!!!!

눈물 없는 눈물의 합격 후기

by 방랑자대니

저 붙었어요 으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갑작스럽게 연락이 오기도 했고, 이 기쁨이 너무 가시지 않아서 이제야 글을 작성한다.


때는 바야흐로 11일 전....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한숨 푹푹 쉬면서 인터뷰 연습만 달달달 외우고 있었다. 목은 아프지, 해도 해도 안 되는 부분은 안되지, 시간은 시간대로 써서 지겨워 죽겠지... 오늘은 그만하자 하고 누웠다. 시간은 새벽 1시 30분, MBA를 지원하면서 나름 습관이 생긴 것이 있다. 바로 새벽의 메일 알림에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 10번 중 7번은 관계없는 광고 메일이면서도, 간혹 학교에서 뭔가를 요청하거나 운이 정말 좋으면 인터뷰 요청이 오기 때문에 나름의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분도 상당히 오묘하고, 잠은 또 막상 잘 오지도 않던 그 순간 나는 한 통의 메일을 받게 된다.


image.png 확대해서 보니 나름 명확하네?


일전에 Ross Event를 신청해 놓은 것도 있고, 또 뭐 이벤트가 Great 하고 그런 거겠지 하면서 눈을 비비고 쓱 한번 훑어봤다. 에이 광고겠지.. 하고 다시 누웠던 순간, 뭔가 그래도 좀 긍정적인 느낌이 보여서 다시 찬찬히 메일을 읽게 됐다.


image.png 살면서 처음 받아봐요...


두 번째 읽었을 때 어..? 싶었고, 세 번째 읽었을 때 드디어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었다.


으아아아아아!!!!!!!!!!!!!! 됐다!!!!!!!!!!!!!!!!!!!!!


나는 바로 방문으로 뛰쳐나갔다. 마침 동생들이 둘 다 깨있어서 그 둘에게 먼저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정말 흥분이 가시지 않아 결국 자고 있는 부모님 마저 잠에서 깼다.


나 됐어!!!!!! 미시간 됐어!!!!!!!!


정말 한참 동안이나 흥분이 가시지 않아서 이불을 잡아 뜯었다. 진짜 이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이었는가.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하다가 압구정 학원까지 가서 정작 피곤해서 졸고, 시험 보고 진짜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자책하고, 항상 갈 때마다 진심으로 조언해 준 교수님, 항상 먼저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 선배들까지, 면접 보러 미국까지 가고, 이벤트 참여하러 베이징 가고 정말 진짜 지난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험했던 모든 것들, 모든 사람들, 모든 행동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 과정들이 결국 합격이라는 결과로 탄생하게 됐다. 그래, 이 순간을 위해 내가 여기까지 달려온 거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꼭두새벽에 가족들 모두의 잠을 깨워 한참을 이제 내가 얼마나 여기에 가고 싶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고, 영상도 보고 아주 난리 부르스를 떨었다. 그리고 가족뿐만이 아닌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과도 내 소식을 나눴다. 전화도 주고, 축하 메시지도 받고 정말 그날의 새벽만큼은 정말 순전히 기쁨 그 자체만이 나에게 남았다.


LinkedIn_GoBlue.png 나름 Digital Welcom Kit의 공식 이미지랍니다!

이후에는 우선 내가 인터뷰를 앞두었던 학교들에게 이제 내 지원을 철회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커피챗도 여러 개 있었는데 정중하게 취소를 말씀드렸다. 진짜 하루만 빨리 왔어도 연락 안 했을 분들까지 취소하려니 민망했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말씀드렸고, 너무도 흔쾌히 이해해 주셨다. 정말 내가 힘든 시기에 빠른 시기에 인터뷰 초청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학교들이었지만, 내가 장학금과 관계없이 미시간을 붙지 않은 이상 절대 갈 학교들은 아니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더 기회가 돌아오고자 빠르게 철회를 요청했다.


그 이후에는 정말 진짜 1초라도 빨리 Deposit을 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주말이 껴있었기도 하지만, 업데이트 상에 오류가 있어서 이게 당장 보증금을 낼 수가 없었다. 머리론 알긴 아는데 이게 정말 나한테 잘못 온건 아닐까 별의별 생각도 다 들고 괜히 불안해지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다행히 월요일 밤이 되어서 담당자한테 연락이 왔고, 나는 1초도 지체 없이 바로 보증금을 넣었다.


첫 날 만큼의 완전한 기쁨은 오래가지는 않았다. 축제가 끝나고 난 뒤에 밀려오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있었고, 이제 본격적인 시작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우려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 대신 그 기쁨은 나에게 잔잔하게 남았다. 나는 지금도 운전하다가, 밥 먹다가, 누워있다가, 밖에 걸어 다니다가 순간순간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미시간을 가다니.... 정말 꿈만 같다. 심지어 10일이 훌쩍 지난 지금 이 순간도 다시 그 메일을 들춰보는 순간 그 감동이 다시 밀려왔다.


지난 1라운드에 면접을 봤던 네 개의 학교 중에서, 가장 밸런스가 좋고 나에게 잘 맞을 것 같고 내가 가고 싶다고 생각한 학교가 바로 미시간이었다. 정말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이 나에게 완벽하다고 느꼈던 학교, 그 학교에 내가 붙었다.


앞서 말했듯이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나는 이제 내 인생의 새로운 방향에 있는 문을 하나 연 것일 뿐이다. 아직 실질적 최종 라운드인 비자 문제 또한 남아있다. 원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버릇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제 미시간과 함께라면, 그 힘든 여정들도 결국 즐거움과 배움으로 점철될 것임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봐봐, 나 4년 동안 개고생 했는데 후회되는 거 하나도 없잖아. 앞으로도 그렇게 살자!! 잘했다 나 자신!!!


그리고 지금까지 제 글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인사 전해요. 저는 제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있는 그대로 전달한 것이 전부이지만, 저는 이상하게 그게 참 힘이 됐어요. 제 글을 읽으신 분들도 그렇게 느꼈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건 바라지 않겠습니다. 확실한 거 한 가지는 저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것뿐입니다! 모두 잘 되실 거예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

다음엔 아마 합격 후의 절차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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