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AD와 USC도 합격!!

나머지 두 학교는 어디?

by 방랑자대니

정말 브런치는 끊을 수 없다.


근데 주기적으로 쓸 수도 없다.


ㅋㅋㅋ


매번 주기적으로 써야지라고 결심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녹록지 않다는 거...


여하튼 지난번 조지타운 합격 후기에 이어서 나머지 두 학교에 대한 합격 수기도 전하자고 한다.


그래서 결국 어느 학교들에 붙었냐면요!!!!!!! (제목에 있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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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시아드와 USC Marshall 이 두 학교에 추가적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먼저 발표난 곳은 인시아드였다. 발표 날 하루 종일 조마조마했는데, 밤이 되어서야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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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하루 종일 조마조마했는데 갑자기 주말이 지나서야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몇 번이고 메일을 받아봤지만 결과가 발표 나는 당일은 정말 하루 종일 핸드폰에 온 신경이 집중된다.


여하튼 그렇게 월요일이 되어 출근을 하고 별생각 없이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핸드폰에서 진동이 왔다. 070이겠거나 해서 핸드폰을 뒤집어보니 "국제 전화"라고 번호가 떴다.


어...? 어...? 어???!!


떨리는 마음을 전화를 받았더니 축하한다고 합격이라고 했다.....


내가 30개의 학교를 지원한 동안 정말 처음으로 받아보는 합격 전화였다. 정말 합격 전화를 받으면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연신 땡큐를 외치는 사람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정말 땡큐만 몇 번을 한 건지 전화를 끊고도 실감이 안 났다. 이미 미시간에 합격을 한 상태임에도 전화로 합격전화를 받는 그 짜릿함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반면 USC는 조지타운처럼 메일로 Status Update라고 연락이 왔다. 앞서 말했듯이 보통 이러면 거절인 경우가 많아서 별 기대 안 했는데 갑자기 Congratualtion이라고 조그맣게 쓰여있었다.


아! 나 합격이구나!!


그래도 솔직히 마지막이기도 하고 전화를 받은 거에 비해서는 감동이 덜하긴 했다 (ㅋㅋ)


image.png 쏘 무미건조


내 기억으로는 두 학교가 완전히 마지막에 봤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인터뷰 연습을 진짜 하도 많이 했어가지고 이젠 그냥 툭치면 턱 하고 나오고 당황이라고는 어지간해서는 안 하는 지경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USC는 Why Marshall만 외우고 연습도 안 하고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인시아드도 마찬가지 었다. 근데 한 가지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Why School 스크립트 하나 외우기도 생각보다 힘들다. 분명 문장이라곤 몇 문장 안되는데 확실히 먼저 외우고, 연습했던 스크립트들에 비하면 자연스러움이 떨어졌다. 게다가 이런 Why school 같은 데서 학교 이름 하나 잘못말해버리면 정말 대참사이기 때문에 최소한 이 지문 정도는 남은 며칠 동안 달달달 외웠었다.


image.png 인시아드 축하페이지


내가 판단하는 합격 요인은 뭐였을까?


결론은 쉽게 났다.


모르겠어요


진짜 모르겠다. 사실 내가 인시아드 합격했을 때만 해도 그런 생각을 했다.


우선 점수들이 인시아드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훨씬 상회했다. 웨잇리스트에 걸려서 발악하다 보니 아이엘츠 점수가 올랐고, 그 결과 부족하던 아이엘츠 점수마저 충족했다. 그래서 점수 측면에선 다른 인시아드 지원자들에 비해 딱히 꿇릴 일이 없었다. 이에 더해서, 인시아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Diversity & Inclusion이었다. 비디오 에세이, 2명의 인터뷰어 모두 이 다양성에 관해서 질문했다. 심지어 에세이까지도 이 다양성에 관한 질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국내파이지만 상대적으로 국제 경험이 많았다. 미국과 베트남에서 행사를 열어보기도 하고, 필리핀에 요리 연수도 다녀오고, 터키로 교환학생도 다녀왔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이나라 저나라 싸돌아다녔다. 진심으로 어느 날 내가 이야기를 나눠본 사람들의 국적을 세어보니 70개가 넘는 나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었다. 그래서 내가 경험했고 내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문화적 포용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렇게 들어보면 상당히 리즈너블 하지 않은가?


근데 이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게 그러면 USC는 왜 붙었는데?라고 하면 딱히 할 말은 없었다. 언급한 적은 없지만 UCLA는 인터뷰 없이 웨잇리스트에 걸렸는데 왜 USC는 합격일까? 점수? 그럼 USC보다 랭킹이 낮은 학교들은 당연히 합격해야 했지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유추할 수 있는 것이라면 USC가 UCLA나 다른 학교에 비해서 끈끈하고 단단한 Trojan Community로 유명한데 그런 측면에서는 내가 걸어온 길, 나의 성향과 참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앞서 말했듯이... 그럼 다른 학교들은 뭐 커뮤니티가 허술하고 결속력도 없다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image.png 친절했던 인터뷰어는 역시 친절하게 합격하자마자 메시지를 보내줬다


그래서 생각이 바뀌셨나요?라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이 글을 쓰기 직전까지도 많이 고민했다.


USC는 사실 나의 옵션에 없었다. 나는 LA에 가고 싶지 않았다. 보통 한국 사람들의 경우 대도시 그것도 한국과 가장 가까운 LA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나는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멀어지고 더 유니크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내 인생의 멘토는 오히려 더 나아가서 서부 쪽 학교들은 지원하지 말라고 까지 하셨었다. 내가 가진 경쟁력이 거기선 퇴색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내가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던 것은 인시아드였다.


미시간과 인시아드는 너무나도 성격이 다른 학교들이었다.


지역, 특성, 길이(2년 과정 vs 1년 과정) 기타 등등 뭐 하나 같다고 하기가 뭐 한 학교 둘이었다.


그래도 나는 미국이란 곳에서 내 커리어를 새로 시작하고 싶었고, 내가 가진 성향과 특성상 미시간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미시간을 직접 방문했을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심지어 1년 과정이었던 것도 한몫했다. 나는 솔직히 1년 안에 컨설팅 혹은 다른 회사를 뚫을 자신이 없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싱가포르란 나라를 한 번도 방문 안 해보고 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만약 여건만 되었다면 가봤을 것이고 그랬다면 결정하기가 더 쉬웠을 수도 있다. 근데 비행기 값이 60만 원이 넘는데 그걸 거기다 태울 수는 없었다....


그리고 내 결정에 박차를 가한 것 중 하나는 인시아드에서 장학금을 진짜 정말 단 한 푼도 안 줬다.


아예 거절... 다들 자잘하게라도 장학금 조금씩 받는다고 했는데 나한테는 정말 단 한 푼도 안 주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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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더 짜증 났던 건 매우 굉장히 아주 예의 바르게 장학금 달라고 답장을 보냈는데 씹었다. 안된다고도 아니고 그냥 씹혔다(ㅠ). 입학 전에는 그렇게 메일이고 왓츠앱이고 어떻게 알아서 계속 연락하더니 장학금 더 달라고 하니까 바로 쏭을 꺼버려서 괜히 더 서운했다. 미시간이고 인시아드고 둘 다 쌩 돈 내고 가야 하는 거면 그래도 내가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아무것도 못 붙었을 때는 어차피 사람 몸은 한 개라서 한 개만 가면 된다고 위안도 하고 어디든 정말 행복하게 갈 줄 알았는데, 막상 여러 개가 붙으니 자꾸 사람 마음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했다. 그리고 솔직히 스트레스도 너무 받았다. 내 나름의 계획은 정말 최대한 많이 지원한 다음에 다양한 옵션으로 Scholarship Appeal 해서 최대한 장학금을 많이 받는 것이 목표였다. 근데 정말 쌩 돈 중 쌩 돈으로 가게 생겼으니 좀 속이 쓰렸다. 게다가 환율과 국제 정세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학비가 2천만 원이 늘었다... 진짜 정말.... 말을 아끼겠다... 그래서 괜히 더 심란했었다.


하도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이제 멘토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마지막으로 의견 얻고 더 이상 고민은 안 하기로 결정했다. 이 글을 쓰기 전, 두 분과 이야기를 잠깐 나눴다. 역시 내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더 확실하게 내 마음을 정할 수 있었다. 이젠 정말 스트레스받지 않고 내가 정한 길,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서만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나에게 정말 행복한 기분을 안겨줬던 두 학교는 내 가슴속에만 묻어놓기로 했다.


그럼 이상으로 저의 나머지 두 학교 합격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아마 합격 뒤에 오는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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