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쉽지 않은 녀석들
방금 시카고의 비디오 에세이를 제출했다.
생각보다 넉넉할 줄 알았는데 늘 그렇듯, 결국 데드라인까지 왔다.
비디오 에세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왜냐면 학교마다 질문도, 길이도, 유형도 다 다르기 때문에 생각보다 한 학교에서 썼던 걸 똑같이 쓸 확률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학교들이 비디오에세이를 상당히 선호한다. 내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분명 지난해에는 비디오 에세이를 요구하지 않거나, 하나만 요구했던 학교들이 질문들을 더 확대했다.
우선 비디오에세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형을 3가지로 나눌 필요가 있다.
1. 주제를 먼저 알려주는 경우
2. 주제는 안 알려주지만 대략 알 수 있는 경우
3. 그냥 랜덤 문제
난이도도 순서대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간혹 가다 위의 MIT처럼 1번과 3번 유형이 동시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정말 면접도 보기 전부터 기가 쭉쭉 빨린다. 게다가 랜덤 문제의 경우 정말 랜덤이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스러운 질문들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나는 그래서 전략적으로 최대한 비디오가 없는 학교로 지원했다. 왜냐하면 영어도 자신 없었고, 심지어 한국어로도 내가 그렇게 순발력이 좋은 타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학교 선정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됐다. 산업도, 지역도, 학교도 특별히 선호하는 게 크지 않았던 나에게 거를 수(?) 있었던 건 비디오 에세이의 유무였다. 예를 들면, MIT를 지원하려다 비디오 에세이 때문에 Dartmouth로 틀었고, UT Austin, Carnegie Mellon, UNC, Georgetown도 2라운드로 미래를 기약했다.
그래서 결국 1라운드 12개 중에 비디오에세이를 한 건 Berkeley밖에 없었다. 그것도 질문은 항상 같고-What makes you feel alive- 가장 단순하고, 길이도 짧은 비디오 에세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터뷰 인비테이션을 받으니 시카고에서 비디오 에세이를 요구했다.. 가슴이 철렁했지만 정말 정말 정말 다행히도 앞서 말했던 1번 유형이었다. 정말 진짜 하늘이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말 3번 유형이 나온다면 너무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말 천사같이 기간도 넉넉히 주었다. 덕분에 그래도 준비도 잘하고 연습도 많이 한 후에 제출할 수 있었다.
좋은 답변과 영어실력, 그리고 연습만이 비디오에세이의 살길인데, 좀 더 구체적인 팁을 주자면 카메라 앞에서 연습해야 한다. 생각보다 카메라 시선처리나 조명 등이 너어어어어무 어색하다. 난 분명히 안 보고 하는데 마치 보고 읽는 거 같다. 내가 이렇게 과하게 웃어도 되나 싶은데 막상 보니 미소정도밖에 안 되고, 또 어쩔 땐 역광이나 뒤편의 방문 스위치가 너무 거슬리기도 했다.
이제 발표가 아직인 6개 학교를 제외하면 비디오 에세이는 마무리했다. 딱 2개밖에 안 했는데 정말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너무 심했다. 그래도 덕분에 비디오 에세이만큼은 후회 없이 했고, 두 학교에서 좋은 결과가 없더라도 최소한 비디오 에세이 때문에는 아닐 거란 확신이 생겼다. 이젠 비디오 에세이도 잘 마무리했으니 또 내 앞에 놓인 일은 버지니아와 시카고 인터뷰 준비다. 끝까지 한번 가보자!!
다음 편에 만나요!
아마 학교 서치에 관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