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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혜정 Oct 14. 2023

하루 10분 100일의 영어 필사 [어린왕자]

출간을 기다리며

어린 왕자 영어 필사책 3교 작업이 끝났다. 원서를 통으로 담은 필사책 작업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편집장님의 제안으로 세권의 책 출간 계약을 했다. 앞으로 계속 달려야 하지만 첫 책의 준비 과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려 한숨 돌린다. 7월부터 첫 원고 작업이 시작되었고 한달 꼬박 걸려 작업한 책이 수차례의 교열, 디자인 작업을 거쳐 드디어 마감 되었다. 필사책은 언제나 작업하는 내내 즐겁다. 그래서 속도가 빠르다. 통소설 첫 필사책은 바로 [어린왕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책 중의 하나다.




10대에 만난 어린 왕자,

의문투성이다.

‘도대체 이 책이 왜?’

아무리 머리 굴려봐도 알 길이 없다.

재미도 울림도,

그 어느 것도 찾지 못한 채 책을 덮었다.


20대에 다시 만난 어린 왕자,

예쁜 책이라 다시 펼친다.

당연히 머리로는 알았다.

옆에 두면 폼난다는 걸.


30대에 재회한 어린 왕자,

구구절절‘아!’하는 찬탄이 절로 터진다.

특별히 뭘 한 것도 없이

세월과 함께 그저 흘러온 것 뿐인데

머리에서 가슴까지

강렬하게, 그리고 흠뻑 젖어든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모든 것이 그냥,

아니 전심으로 이해되고 느껴진다.

마법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생의 경험과 시간이 축적될수록

눈과 귀, 마음이 더 열린다.

10대의 물음표가 점점 진하게 느낌표로 변해간다.

‘아, 그래서 이 책이구나...’

나의 사랑

어.린.왕.자.


- <하루 10분 100일의 영어필사>, 위혜정 -




10대부터 손에 쥐어졌던 어린왕자는 읽을 때마다 새롭고 읽을 때마다 좋다. 교열 작업하면서도 또 눈물이 찔끔, 감동이 배가 되는 교묘한 매력을 지닌 고전 중의 고전이다.

 

"<어린왕자>로 영어 필사책 한권 써주세요."


편집장님의 제안에서 시작된 집필. 기획과 내용에 대한 나의 의견을 백프로 수용해주신 편집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 시중엔 이미 예쁜 어린왕자 필사책이 많다. 뭔가 차별화하기 위해 우선 두께감을 없애고 싶었다. 100일 안에 책을 한번 훑어 쓸 수 있는 기획으로 방향잡고 샛길 내용, 즉 어린 왕자의 주변 이야기들과 확장된 영어표현들을 담았다. 전체 줄거리 흐름에 단절 없는 100개의 텍스트를 찾되 보석같 아름다운 내용을 골라 발췌했다. 이제 예쁘게 포장되어 나올 책을 기대다. 언제나 책 출간을 앞두고 갖게되는 설레임, 난 이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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