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비 오는 날의 헛소리

나에겐 두 가지 울림이 있다.  

몸의 울림과 마음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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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몸의 울림은 볼록한 배에서 나온다. 꽤 청아하다.

이건 좀 빨리 없애려 한다. 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영 보기 안 좋다. 타인의 시선에 불쾌감을 주는 무례한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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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음의 울림은? 이건 어디서 나오지? 책? 여행? 경험?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살면서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런데 내게 큰 울림을 주는 책이 있어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 보면 영 반응이 별로다.

내가 남미 여행 중 느꼈던 감정을 함께 갔던 동료는 느끼지 못했다.

동업으로 사업을 하다가 함께 사업에 실패해도 누구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고 누구는 세상을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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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울림은 ‘때’가 있는 듯하다. 같은 책을 읽고 같은 곳에 가고 같은 경험을 해도 그 ‘때’가 안 맞으면 결코 울림을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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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가 힘들 때 어떤 마케팅 책이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면 그는 책에서 큰 울림을 느낄 것이고,

회사일에 지친 누군가에게는 여행이 큰 울림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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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때’라는 것은 ‘문제가 해결책을 만났을 때’인듯하다.

즉 마음의 울림은 ’문제가 해결책을 만났을 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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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 나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글쓰기와 심리학이다.

글쓰기로 나를 들여다보며 나의 문제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심리학은 과학적 근거로 그 문제의 이유와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그리고 난 그 이유와 해결책이 꽤 납득이 간다.

납득이 가야만 행동할 수 있는 나에게 심리학은 적잖은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