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많다. 욕심도 많다.
외국어를 배웠다. 여러 개를 배웠다.
들리는 게 많다. 보이는 게 많다.
몰랐었으면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 이상 팝송이 멜로디로만 들리지 않는다.
호기심을 채우고 나니 낭만이 사라졌다.
인생사 또 이렇게 새옹지마!?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영화를 알고 나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영화가 꼭 쉬울 필요는 없다고. 쉬운 재미는 다른 매체에서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음악도 그럴 것이다. 가사의 의미를 알면 노래의 의미 등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한자와 라틴어가 그랬듯이 영화와 책도 자꾸 어려워지다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돼버리는 것 아닌가? 그게 그들의 새로운 권력이 되는 것은 아닐까?
너무 갔다.
아무튼 나는 가사가 전혀 들리지 않는 제3세계 노래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