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동계 스포츠 강국인 이유를 아시나요?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오는 나라답게 캐나다에서 동계 스포츠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아이스하키, 스케이팅, 컬링 등은 단순히 즐기는 운동을 넘어 이들의 자부심이자 문화 그 자체다. 실제로 캐나다는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무엇이 이들을 빙판 위의 강자로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동계 스포츠를 ‘운동’이 아닌 ‘놀이’로 접하게 하는 캐나다 특유의 환경에서 그 답을 찾았다.
캐나다의 동네 곳곳에는 아이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아이스링크장이 자리 잡고 있다. 놀라운 점은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가족들과 자유롭게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빙판 위를 달리며 자연스럽게 스케이트와 친해진다. 호기심은 배움의 동기가 되고, 그 동기는 자연스레 실력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필자가 방문한 지역 스케이트장에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곤 했다. 걸음마도 떼지 못했을 법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채 엄마가 빙판 위를 쌩쌩 달리는 모습이었다. 스케이트장을 찾기도 어렵거니와 장소 대여료와 장비 이용료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한국의 환경과는 대조적인, 그야말로 ‘생활 밀착형’ 스포츠의 현장이었다.
이들의 동계 스포츠 사랑은 학교와 일상에서도 이어진다. 동계 올림픽 기간이 되면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하키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과다. 최근에는 맥도날드에서 유명 NHL(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선수들의 스틱 장난감을 포함한 ‘NHL Star Sticks Meal’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평소 하키에 큰 관심이 없던 우리 아이들조차 그 장난감을 갖고 싶어 졸라대는 통에 진땀을 뺀 적이 있다. 이처럼 아이들의 일상 깊숙이 동계 스포츠가 스며들어 있는 문화적 배경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기초 지식을 익히고 동기를 부여받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지역 내 스포츠 클럽(Club)으로 발길을 옮긴다. 각 지역에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스케이팅 및 아이스하키 클럽이 활성화되어 있어, 아이들은 전문가에게 정교한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여기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로컬 대회와 국내 대회에 참여하며 진정한 선수로 입문하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부러웠던 점은 장소의 접근성과 경제적인 비용이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 듯 하키를 배우고 스케이트를 타는 문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인프라가 오늘날의 캐나다를 세계 최고의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만든 진정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의 한 마디 (Tips) :
1. (동네 스케이트장 활용) 캐나다 지자체(Municipality)에서 운영하는 'Public Skating' 시간을 잘 활용하면 저렴하거나 무료로 아이스링크를 이용할 수 있다. 헬멧과 스케이트만 준비하면 온 가족이 최고의 겨울 여가를 즐길 수 있다(헬멧과 스케이트 대여해 주는 곳도 많으니 장비 부담은 없다).
2. (클럽 활동의 접근성) 캐나다의 스포츠 클럽은 한국처럼 '선수 지망생'만 가는 곳이 아니다. 수준별로 세분되어 있어 취미로 배우려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전문가의 코칭을 받을 수 있다.
3. (장비 구매 팁) 아이들은 금방 자라기 때문에 새 장비를 사기보다 'Play It Again Sports' 같은 중고 스포츠 용품점에서 상태 좋은 중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캐네디언들의 알뜰한 생활 팁이다. 또한, Walmart와 같은 대형마트에서도 장비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 2026년 3월 16일, 캐나다 동부 작은 마을에서, 동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