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만의 길

"과정"

by 리인

얼마 전, 누군가 내게 성공적인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준 적이 있다. 전문가의 조언이었고, 그의 이야기는 분명 설득력 있었다. 당시 나는 “이대로 따라 하면 내 삶도 바뀔까?“라는 생각에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처음 며칠은 그대로 실행에 옮겨보기로 했다. 새벽에 일어나기, 하루 일과를 세세히 계획하기, 특정 루틴을 반복하기. 전문가가 말한 “성공의 공식”처럼 보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속에서 조금씩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딱딱한 틀에 내 일상이 갇히는 것 같을까? 그 방식은 분명 효과적일지 몰라도, 뭔가 내 삶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원래 밤에 더 창의적인 사람이었다. 생각이 깊어질 때는 늦은 저녁, 조용한 시간이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루틴은 오히려 나를 지치게 했다.


그래서 조금씩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새벽에 일어나는 대신,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밤 시간을 활용했다. 하루를 세세히 계획하기보다는 그날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 변화는 내가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해줬다. 전문가의 방식은 훌륭했지만, 그것이 나에게 완벽히 맞는 것은 아니었다.


그때 깨달았다. 어떤 방식이든 그 자체가 답이 되는 게 아니라, 그 방식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누군가는 전문가의 조언을 그대로 따라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그 조언을 참고하면서도 나만의 길을 만들어야 했다.


지금 돌아보면, 나는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해 봤기에 내 방식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먼저 누군가의 지침을 그대로 따라보고, 그 안에서 나에게 맞는 부분과 맞지 않는 부분을 구별하는 것. 결국 모든 배움은 시작은 같아 보여도, 결말은 다르게 흘러가는 법이다. 중요한 건 그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는 점이다.


오늘도 나는 작은 실험을 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시간마저도 하나의 배움이다. 결국, 정답은 내가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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