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려온 비통한 소식, 처음엔 잘못된 정보이길 바랐다. 그러나 180명에 가까운 사망자라는 사실이 확실해졌을 때, 마음속 깊이 놀라고 슬펐다. 하지만 내 일상은 멈추지 않았다. 죽음은 마치 꿈처럼 현실과 겹치지 않는 느낌이었다.
죽음이란 모두에게 찾아오는 보편적 슬픔이다. 하지만 이를 온전히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내 가족이 아닌 타인의 비극은 종종 한 장의 뉴스 화면으로 스쳐 지나갈 뿐이다. 우리는 잠시 애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품지만, 곧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러한 현실이 무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죽음 앞에서 서로의 공감 방식은 다를 수 있다. 어떤 이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어떤 이는 조용히 명상을 한다. 또 다른 이는 슬픔에 잠식되지 않으려 애써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낸다. 나는 이 모든 형태의 공감이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이해는 불가능할지라도, 잠시나마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을 가지는 것으로도 죽은 이들과 남겨진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슬픔의 크기를 논하지 않는 사회, 각자의 방식으로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 비극적인 사건을 마주할 때 서로의 반응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거나 소외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위로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슬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유가족들이 있다. 그들의 고통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애도의 마음을 통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돌아가신 분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우리 모두가 조금 더 따뜻한 공감을 나누는 세상을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