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가족이랑 부산 여행을 갔을 때 부모님이 먼저 UN 기념공원을 먼저 방문하자고 하셨다. UN 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기념 묘지로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싸우다가 생명을 바친 UN 장병들을 모신 곳이라고 하셨다.
예전에 가본 용산 전쟁기념관은 실래 전시관으로 되어 있었다면 부산은 야외에 큰 공원으로 조성되어 우리 문화재로 등록된 국제기구라고 한다.
들어가니 가장 먼저 큰 위령탑이 보였다. 우린 먼저 추모관을 들어가 영상을 보고 공원을 둘러보았다. 아름다운 공원에 참전 용사들의 명단을 벽면에 적어놓고 묘비와 전시장 등이 잘 관리가 되어 있었다. 즐비하게 서 있는 나무들이 철모 모양으로 조성되어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16개국이 참전해 싸워주셨고 병원. 의료. 의약품까지 지원한 나라까지 합치면 22개국의 나라가 도와주어 지금의 평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했다. 묘비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고 중간중간 추모비도 세워져있었다. 가장 눈에 띤 것은 '도은트 수로' 란 곳인데 기념공원에 안장된 전사자중 17세의 최연소자인 호주 병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수로라고 적혀있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 17세면 우리 사촌형 나이 밖에 되지 않았는데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싸우다가 희생 되었다니 고개가 숙연해졌다. 검은색 추모명비에는 전사자의 이름이 나라별로 알파벳 순으로 적혀있었는데 그 숫자가 4만 명이 넘는다니 놀라웠다. 그 옆에는 원형으로 된 수반이 있었는데 우주를 뜻한다고 한다. 전사자들의 영혼이 있는 하늘을 마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경건해졌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없이는 우리가 지금 되찾은 평화와 발전은 없었을 것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고 지금의 평화에 감사했다.
여전히 전 세계에 전쟁중인 나라가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벌써 2년 가까이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고 최근에 일어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도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생겨 전 세계가 불안하다. 할아버지가 겪은 참혹한 전쟁이 또 한번 일어난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지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빠께서 지금은 예전과 무기가 다르고 더 강력해진데다 핵전쟁이 나면 살아남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쉽게 전쟁이 일어나진 못 할거라고 하시지만 난 생각만으로도 너무 무섭다. 지금 유일하게 분단 국가인 우리도 다른 나라처럼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난 할아버지 일기장을 보면서 또 한번 참혹한 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과 함께 우리 역사를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분명한 사실은 다시는 이 나라 땅에서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북한이 개방 되고 남북 관계가 개선 되고 북한이 평화 협정에 응해서 전쟁 종식을 이루는 날이 반드시 와야 한다. 더불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다른 나라도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이 들려져 더 이상 무고한 희생자가 없기를 바란다. 자유와 평화와 존엄성은 우리가 누려야 할 가장 큰 가치임에 틀림없다.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