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ㅡ사랑스런 나의 제제ㅡ

by oj

다섯 살짜리 그 작은 꼬마가

악마의 속삭임을 거부하지 못하며

온갖 장난치는 개구쟁이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만든다.


크리스마스에 태어났지만

마음속에 악마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아직 날개가 완성되지 않은

작은 천사일 뿐이다.


슬픈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부모와 누나 형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 입은

제제를 보듬고 싶게 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는 기뻐서

환하게 웃는 제제를 보고싶다.


그러면서도 인기 없어 늘 꽃병이 빈

세실리아 선생님께 예쁜 꽃을 드리고

슬픔이 가득한 아빠에겐 담배를

사다드려 기쁨을 드리고 싶어한

마음 따뜻한 제제를 만나고 싶다.


밍기뉴 나무와 마음껏 얘기하고

포르투가 아저씨와 친구가 된 것처렴

마음 활짝 열고 제제의 친구가 되어

종일 재잘거리는 말을 듣고 싶다.


사랑을 듬뿍 주고 눈물을 닦아준 친구였던

다정한 아저씨를 망가라치바가 빼앗아가서

울부짖으며 너무도 아파한 제제에게

포르투가 아저씨를 돌려주고 싶다.


몸도 마음도 아픈 만큼 성숙해졌겠지만

다시 웃음을 찾아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온갖 장난 치는 제제가 보고 싶고

마음껏 재잘대는 사랑스런 제제가 그립다.


작은 제제는 어린 시절의 추억

누구나 있는 마음속 상처

사랑받기를 갈망하면서도

사랑받기에 중분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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