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은 대지로 유명한 작가 펄벅. S 가 일본을 배경으로 쓴 동화이다.
자연재해 앞에서 연약한 인간의 존재를 말해주며 그 피해가 손실이 너무 크지만 그럼에도 강인하게 헤쳐나가는 인간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 동안 인간에게 무력감을 준 자연재해는 많았다. 1931년 양쯔강 홍수. 2010년 아이티 지진. 2005년 파키스탄 지진. 2018년 쓰찬성 대지진. 2011년 뉴질랜드 지진과 일본 동해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 그 밖에도 싸이클론과 허리케인의 피해. 폭설과 폭염 피해. 대형 산불로 인한 자연 파괴. 질병과 바이러스 등 인간을 위협하는 재앙 속에서도 인간은 이를 극복하며 꿋꿋하게 살아남는다. 하지만 점점 자연재해가 잦고 대형화 되고 피해는 커져만 가는데 그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을 수 있다. 바다의 수온이 2도만 올라가도 나비 효과가 되어 여기저기 이상 기온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어 앞으로는 더 심각한 피해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 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을 배경으로 키노와 지야란 두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키노는 산중턱에서 농장을 하는 부모를 도와 채소와 쌀을 판매하고 지야는 산 아래 바닷가 마을 어촌에서 생선을 판매한다. 둘은 작은 섬으로 헤엄쳐 갔다가 그 곳에서 만난 영주는 크고 화려한 성안에서 재해로 집을 잃은 사람들과 아이들을 돌보고 계셨다.
지야는 카노와 놀면서도 늘 바다를 살피는데 키노 아버지가 화산 폭발의 불안으로 땅도 무섭다고 말한 이유와 같다. 자연재해는 인간이 다스릴 수 없는 영역이라 주의하고 조심하는 일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해일이 몰려온 날 전조 증상으로 화산이 폭발되어 화산재가 날려 농장 여기저기 피해를 주었다. 영주의 성에 붉은기가 올라가고 종을 울려 사람들은 대피소로 이동했다. 공기는 뜨거워지며 지야만 산중턱에 올라가 겨우 목숨을 구하고 부모님은 돌아가신다. 지야는 그 충격으로 웃음을 잃고 잠만 자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영주는 똑똑하고 잘 생긴 지야를 양자로 입양하고 싶어했지만
키노네 집에서 지내면서 서서히 극복한다.
어른이 되어 키노 동생 세쯔와 결혼하고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바다는 모든 것을 앗아간 곳이지만 집을 짓고 바닷가에서 아버지가 했던 가업을 이어가며 다시 삶을 강인하게 헤쳐나간다.
어려움이 일어날 때 함께 극복하는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재해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돕는 영주나 부모를 잃은 지야를 키워준 키노 부모님이나 모두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무리 끔찍한 자연재해로 모든 것을 잃어도 다시 일어서는 희망과 의지가 인간에겐 있다.
앞으로 더 심한 자연재해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지 말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목표를 국가마다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나무를 많이 심어 탄소를 흡수해 사막화 현상을 줄이고 우리도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해나가면서 자연과 환경과 지구를 보호하는 일을 더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