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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슬픔

by oj


처음 겪는 일이여서였을까요

그렇게 많은 눈물이 눈에서

나오리라곤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부모를 떠나보내는 일이

힘들고 고통이란 걸

처음 느낀 감정이니까요


호스피스 병동에서

임종실로 옮기셨다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흐느낌으로 시작된 울음이


속에서부터 꺼억꺼억

참을수 없는 통곡으로

나중엔 쉴 새 없는 눈물로

짖무를 정도로 흐르더군요


부모와 자식의 연으로

살던 지난 날이 떠오르며

정답고 따뜻한 모습

애정과 포용으로 대하신

좋았던 기억만 나더군요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태산을 잃은 듯한 허전함

벌써 십 년이 다가오네요


이번 주 산소에 가는 날

자식들을 기다리셨을

아버지 마음이 느껴져

벌써부터 죄스런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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