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진정한 응원

ㅡ '빅토리'ㅡ

by oj


영화 티켓값이 너무 올라서 문화의 날 주로 영화를 보는데 문화 위크라고 이번 주간 cgv에서 문화의 날 티켓값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빅토리를 보러 갔다.


더운 여름 폭염에 지친 관객들을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인 밝고 유쾌한 영화였다. 주인공 필선이 역을 맡은 이혜리는 역시 혜리다웠고 '육사오' 란 영화에서 확실히 연기력을 인정한 박세완의 연기도 돋보였다.


게다가 1986년 거제 새빛들이란 실제 치어팀을 모티브로 한 영화란 사실도 알게 되면서 우리 네 자매가 '써니' 이후 오래간만에 함께 본 영화였다. 90년대 후반의 정서. 밀레니엄 세대의 감성. 우리 네 자매의 학창시절 추억까지 소환시켰다.


댄서가 꿈인 필선이는 거제의 춤꾼으로 유명하다. 단짝인 미나와 계속 춤을 추고 싶지만 댄스 연습실이 없어진 후로 춤을 출 장소가 필요했다. 그때 거제상고를 살리기 위해 전학온 축구선수 동현과 그의 동생 세현이를 이용해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어 '밀레니엄 걸즈' 가 탄생한다.


적당히 연습하다가 춤을 추는 목적이었지만 어느새 모인 친구들의 열정으로 치어리딩은 활기를 찾는다. 하지만 첫 공연의 실수로 웃음거리가 되고 시합에서도 지자 밀레니엄 걸즈는 실의에 빠진다. 그만 둔 리더 세현을 설득해 다시 모여 이제 공동체와 모두의 중요성을 깨닫고 연습에 매진하면서 시장. 병원. 조선소 시위 현장 등 어디든 가서 응원을 하며 위로를 한다. 그들의 실력은 늘었고 다시 시작된 시합에서 뜨거운 응원으로 거제상고는 8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맛본다.


하지만 패싸움에 연루되면서 필선이는 서울로 상경해 댄스 오디션에 합격해 진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한 도전하지만 밀레이엄 걸즈의 해체 소식에 댄서를 포기하고 거제로 돌아와 마지막 3.4위전을 위한 응원을 한마음으로 모아 승리로 이끈다. 마지막 공중 올리기를 성공하며 환호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을 수 있다.


보는 내내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스토리는 단조롭지만 청소년기의 풋풋함과 90년대 음악이 대채롭게 등장하면서 흥을 돋구었다. 사이사이 필선이에 대한 순애보적 사랑을 보여준 골키퍼 치형. 서로 조연이 아닌 주연이라고 응원해주는 두 친구의 케미. 조선조에서 힘겹게 일하는 근로자의 애환. 일하다가 쓰러진 아버지를 잃고 좌절하는 소희의 슬픔을 감싸주는 소녀들의 우정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청소년들에겐 빛이 난다. 젊음 자체가 예쁘다. 그 젊음과 열정이 자신이 하고 싶은 꿈으로 연결되어 에너지를 쏟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일이다. 각자 재능과 개성이 다른 학생들을 똑같은 잣대로 평가해서도 안 된다. 어른들은 공부해서 평범한 삶을 살기 원하지만 학생들은 원하는 것도 다르고 재능도 같지 않다. 서로 다른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진로 교육과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 다시 느꼈다.


응원은 승률을 높인다는 통계가 있듯이 승리하진 못해도 청소년들의 밝게 빛나는 꿈을 응원하며 아직 안보셨다면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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