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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환율 상승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 수출, 수입기업, 해외여행, 자녀 유학, 국내 주식시장 영향

by 콕콕이회계사

미국 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였습니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달러 강세가 지속되어 환율이 상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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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높은 환율입니다.

1,400원대는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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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이렇게 높아지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구체적으로 해외 수출/수입기업, 해외여행/자녀 유학/해외근로자, 한국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수출 기업 : 환율 상승 '유리']


환율이 1,400원이 되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환율 1,000원에서 1,400원으로 상승한 경우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환율 1,000원/달러 일 때 10달러에 물건을 팔았다면 10,000원의 매출이 생깁니다.

- 환율이 1,400원/달러가 되어 동일하게 10달러에 물건을 팔면 14,000원의 매출이 생깁니다.

- 수출 기업은 환율이 1,000원일 때보다 1,400원일 때 4,000원의 추가 이익이 생기니깐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 환율이 1,400원일 때 가격을 10달러가 아닌 8달러로 내리면?

- 1,400 x 8달러 = 11,200원의 매출이 생깁니다. 물건의 가격을 내렸지만 환율 1,000원일 때에 비해서 여전히 이익이 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물건의 가격이 10달러-> 8달러로 내리면 가격 경쟁력이 생겨 더 많은 수량을 팔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매출액이 커지겠지요.


그래서 환율이 높으면 수출 기업에 유리합니다.

만약, 환율이 낮으면 반대의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출 기업에 불리합니다.




[수입 기업 : 환율 상승 '불리']


환율 1,000원에서 1,400원으로 상승으로 가정해 보겠습니다.


- 환율 1,000원/달러 일 때 10달러에 물건을 샀다면 10,000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 환율이 1,400원/달러가 되어 동일하게 10달러에 물건을 샀다면 14,000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물건의 가치가 변한 것은 아닌데 환율 때문에 내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환율이 높으면 수입기업에 불리합니다.

이 수입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물가도 같이 상승하게 됩니다.




[해외여행, 자녀 유학 : 환율 상승 '불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환전할 수 있는 외화가 줄어들게 됩니다.

환율 1,000원에서 1,400원으로 상승으로 가정해 보겠습니다.


- 과거에는 외화 1,000달러가 필요했을 때 원화 100만 원이 필요했다면,

- 지금은 외화 1,000달러를 위해 원화 140만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달러를 사용하는 나라에 해외여행을 가시거나, 자녀 유학비를 보내셔야 하는 분들에게 환율 상승은 불리합니다.


환율이 오를 것 같으면 미리 환전하여 외화계좌에 넣어두시는게 유리하겠죠.




[해외에서 일하는 근로자 : 환율 상승 '유리']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에서 일하거나 외화로 급여를 받는 근로자는 같은 외화를 받아도 원화로 환전하면 받는 금액은 더 크게 됩니다.


환율 1,000원에서 1,400원으로 상승으로 가정해 보겠습니다.


- 과거에는 외화 1,000달러를 벌었을 때 원화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

- 지금은 외화 1,000달러를 벌었을 때 원화 14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해외에서 일하거나 외화로 급여를 받는 근로자에게 환율 상승은 유리합니다.




[외국인이 본 한국 주식의 매력 : 향후 환율 상승 예상 '불리']


예를 들어 외국인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매력도를 살펴보겠습니다.


- 환율 1,000원에서 1,400원으로 40% 상승, 우리나라 주식이 20% 상승하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외국인이 1,000달러, 즉 백만원으로 우리나라 주식을 투자했습니다.

- 주식이 20% 상승해서 120만원을 벌었는데요.

- 달러로 다시 환전을 하면 857달러가 됩니다.

- 외국인은 한국 주가는 올랐는데도 환율이 더 많이 올라 오히려 원금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향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또한 현재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들도 주가 상승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높지 않은 한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주식 처분을 통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자 합니다.


환율 상승에 대한 예상이 외국인의 주식 매도를 늘려 우리나라 주가를 하락시키게 됩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 유입이 늘어나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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