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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행복한 지금

그러나 시간의 한계가 있는?

by milo

그를 만나고 나서부터,

나는 너무 바쁘지만 너무 행복하다.


Y. 뉴욕에서 온 그 사람.

그는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어 나를 보러 온다.

그 점이 참 좋다.

나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곧 뉴욕으로 돌아간다.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치 한순간에 ‘운명’을 만난 기분이었다.


사실 처음엔 그냥 잘 맞는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말 피곤한 날에도 그 사람을 보면

그 피곤이 눈 녹듯 사라진다.

참 신기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혹시… 나를 가볍게 대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느낀다.

그리고 솔직히,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의심을 품으며 시간을 재고 싶지 않다.


남은 한 달.

그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를 사랑할 것이다.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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