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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육도씨 Jan 19. 2020

연잎 차(녹차)

19.09.21

연잎 차는 예전에 엄마가 중국에 여행 갔다가 사온 기념품이다.

사실 정말 연잎으로 만든 차는 아니고 연잎의 향이 가향된 녹차이다.


녹차인 만큼 약 70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은은한 단맛과 향이 우러나온다.


처음에는 연꽃의 향인 줄 알았는데, 집 근처에 있는 호수 공원에서 연꽃이 아닌 연잎의 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수 공원엔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연잎으로 가득 차 있고, 연꽃이 피고 지는 동안에도 은은한 향이 맴돌았다.

그 사이로 오리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날이 추워지고 겨울이 되면 호수 공원의 연잎도 사라진다.

그럴 때 연잎 차를 마시면 다시 따듯해지고 연잎이 돋고 연꽃이 피는 시기를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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