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이란?
영(靈)문화가 발달하지 않다 보니 영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어 있지 않고 어휘의 분화도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간혹 ‘영성’ 혹은 ‘나는 영적인 사람이다’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적’과 대비되는 말은 ‘물질적’ 혹은 ‘육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육적’이란 ‘신체적’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먹고 자고 배설하고 운동하는 것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육적이란 물질추구적이고 쾌락추구적이고 부정적 감정에 지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쾌락이란 물론 불건전한 혹은 부도덕한 쾌락을 의미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은 육적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죠. 모든 사람이 영적이 되어야 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있거나 성향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살려면 영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물론 행복하기 위해서도 영적이 되어야 합니다.
돈과 재물의 우선순위를 삶에서 첫 번째나 두 번째나 세 번째에 두는 사람은 육적인 사람입니다. 배우자 이외의 이성에게 정신적, 감정적, 신체적으로 성적인 면으로의 관련이나 접촉은 육적인 것입니다. 분노, 원한, 증오, 경멸, 시기, 적의 등등 타인에게 갖는 악감정 역시 육적인 것이죠.
육적인 사람은 그 운명이 이성 없는 짐승과 같아서 영원한 소멸인 것입니다.
이글에서는 ‘육적(肉的)’이 왜 이와 같이 정의되는지 그 근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적(靈的)’의 정의를 자세히 밝히지는 않습니다. 그 즉 현상적 측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영적인 사람은 근본적으로 사랑으로 특징 지워집니다. 그의 정서의 기조는 기쁨과 평화입니다. 선함과 친절과 온유는 그의 성품과 태도의 특징을 이루죠. 역경이나 모욕, 부당한 대우에 임해서도 자제와 인내를 하며 원칙과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습니다.
육적인 사람은 영적인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합니다. 무가치하게 여기고 오히려 영적인 사람을 경멸하죠. 그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사람은 물질적이고 육적인 것에 대해 그것을 쓰레기처럼 무가치한 것이나 배설물처럼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므로 매우 뚜렷하게 구별이 되죠. 생활에서 추구하는 것이 극단적으로 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어울리기가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시라는 뜻에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