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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n 14. 2024

생각이 다른데

생각이 다른데 


사람에게는 표현 본능이 있습니다.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합니까? 자신의 감정, 감상, 취향이나 경험 같은 것을 말하려고 하기도 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런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지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브런치 같은 곳에 그런 글을 올리는 것은 예상독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다는 전제하에 그들에게 어떤 의미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인데 역시 인간의식의 본성과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것 경험적인 것, 취미나 직업과 관련된 것은 개인적이거나 주관적인 것이죠. 문학이나 기예의 영역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죠. 


믿을 수 있는 지인들과 차나 술 혹은 식사를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인간 본연의 행복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화 중에 종교나 정치얘기에 이르게 되면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논쟁적이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려면 그런 것을 대화의 소재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불문율이 있기도 한 것이죠. 


진위나 선악을 따질 성격이 아닌 것에서 그런 성격의 것으로 옮겨 가게 되면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생각이 다른 것입니다. 정신세계가 다른 것이죠. 그러면 진정한 유대감은 형성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것을 존중해 준다고 하지만 인간에게는 사상적, 이념적 기반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경우에 따라 생사가 달린 것입니다. 종교에 따라, 이념에 따라, 소속 국가나 민족, 정파에 따라 단지 그런 것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죽이면 죽일수록 영웅적인 행위가 되는 상황이 있으니까요. 


평화시에는 묵인하고 공존할 수 있죠. 함께 교제를 나눌 수 있죠. 직업이나 취미활동도 함께 할 수 있죠. 


그런데 사실상 인간 모두는 어떤 우주적 쟁점에 처해서 어느 쪽에든 속하게 됩니다. 인지하든 아니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요. 


모든 종교나 정파에 속해 있는 것은 우주주권을 반대하는 편에 속해 있는 것이죠. 그들끼리는 아무리 심하게 분열되어 있어도요. 오징어의 열 개의 다리처럼 본질상 한 통속입니다. 서로는 다르다고, 너희가 틀리다고 싸우고 죽이고 해도요. 자기의 정체성을 국가나 민족에 우선적으로 두고 있는 모든 사람들도요. 쟁점이 첨예화될 때 어느 한쪽에 속하거나 선호하고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게 되는 것이죠. 


모두 우주주권자에 대해서는 반대편에 서 있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이런 면으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 편하게 느끼며 서두에 언급된 그런 소재로도 교제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사귀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세상과 벗 되는 것은 창조주와 원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야고보서 4:4)


그런 사람들과는 쟁점과 관련하여 선택을 권유하는 것과 관련된 접촉을 해야 할 뿐인 것이죠. 예수나 그분의 제자들이 사람들에게 한 것과 같은 것이죠. 


인생길에는 양면이 있을 뿐입니다.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이죠.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사람과 벗하는 것은 불가한 것입니다.(마태 7:1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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