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상학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법칙전달자 Jun 17. 2024

열등과 열등감

열등과 열등감


삶의 한 목적은 영적인 성장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장성을 향해 부단히 매진해야죠. (빌립보 3:15, 16)


그렇다면 현재의 상태는 미래의 더 발전된 자신과 비교하여 그런 어휘를 쓴다고 하면 열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죠. 자신보다 더 발전한 다른 사람보다도 열등할 것입니다. 당연하죠. 정확히 동일한 정도의 발전 수준인 경우가 오히려 드물죠. 


인간은 영적으로는 잠재력만 무한히 가지고 태어날 뿐 누구나 구체적으로는 0인 상태이죠. 1,2,3...... 이렇게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죠. 1,2 모두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소중한 것이죠. 자신이 이룬 보람된 것이고요. 영적 자산은 그렇게 하나하나 늘여가는 것이죠. 


그런데 자신은 들인데 왜 저 사람은 다섯이나 되는 거야 하고 열등감을 갖는 것은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 것이죠. 굳이 비교적인 감정을 갖는다고 하면 사랑하는 동료가 더 많이 가졌으므로 오히려 기뻐해야죠. 그는 그 면에 있어서의 발전의 과정을 더 일찍 시작했거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죠. 물론 같이 시작하고 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발전 속도는 부면마다 개인차가 있는 것은 당연한데 동료가 더 빠르면 또한 흐뭇한 것입니다.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죠. 


비교적으로 갖는 부정적인 감정은 본질상 악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쟁심, 시기심  질투심 같은 것이 그에 기인하죠. 세상의 가치관이 그렇게 틀 잡혀 있는 원인이기도 하죠. 0.1점, 0.1초 차로 은메달이 되는 것은 그렇게 속상하고 분하고 쓰라리고 슬플 수 없는 것이죠. 절대적인 가치의 차이는 거의 없더라도 그 순위에 따른 상대적 선호도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죠. '1등만 알아주는 세상'이라는 말이 있죠. 


한편 인간은 자신의 과거와 비교하면 당연히 현재가 우월하고 자신보다 열등한(?) 사람과 비교해도 그러하죠. 자신의 과거와 비교하여 그 발전한 정도에 대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데 우월감이나 승리감을 느끼는 것은 비정상적입니다. 동료보다 앞섬으로 인한 승리의 쾌감은 병적인 것입니다. 마약을 흡입하여 느끼는 쾌감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죠. 그로 인한 영광 같은 것도 도착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의 그러한 현상은 일종의 병폐인 것입니다. 


사회는 어디든 거의 상대경쟁체제로 되어 있어 실제의 절대적 지혜나 능력보다 등수나 순위로 선택이 되고 평가가 되는 것이죠. 무의미한 것입니다. 


인간은 허황되고 기만적인 가치관으로 인해 여러 병폐과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등은 정의하기에 따라 조금도 부정적인 개념이 내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저 수사법적으로 그런 단어를 쓰고 있긴 한데요. 그러나 열등감이나 패배감 같은 것은 단지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느낄 필요가 없는 비정상적인 아니 악한 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열등하다면 영원히 열등합니다. 미래의 자신과 비교하면 언제나 열등한 것이죠. 삶이 영원하고 노쇠와 같은 퇴행현상이 없다고 하면요. 


그러나 긍정 비교가 아니라 부정 비교할 경우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될 수 있죠. 망각이나 시행착오의 회수 같은 것이죠. -3이냐 -5이냐 하는 것과 같은 비교이죠 결함을 시정해 가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것이죠. 자꾸 잊어버리고 행동상의 실수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생기는 것은 이해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3 정도인데 나는 -10이나 되는 것인가 하고 걱정되는 경우이죠. 


이런 경우에 그런 부정적인 감정은 악한 감정은 아닌 것입니다. 부득이한 경우 감수해야 하는 것이죠. 인내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위와 같은 면에 있어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인생길이 형통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열과 서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