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by 법칙전달자

승부


한 때는 마을의 최고령자가 49세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 시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환갑잔치를 하면서 장수했다고 축하를 받기도 했었죠. 어르신으로 대접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60대에 이르기까지 철부지로 살았다던지 떠오르는 것이 부질없는 생각일 뿐이라고 회상하는 유명인사들도 있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것이죠. 중학생이 보면 고등학생이 하늘 같은 것이죠.


소위 성현이라는 사람들이 썼다는 경전이라는 책의 글귀도 그것을 이해하는 정도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기 수준에서 보는 것이죠.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는 것입니다.


승부라는 개념이 있는데 라이벌이 있고 그를 이기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을 하는 와중에서 자신이 발전하였고 강해졌기 때문에 그 라이벌의 존재에 대해 감사한다고 하는 것이죠.


경쟁이나 승부를 당연하게 여기도록 하는 가치관을 조장하는 소재로 활용되는 것이죠.


모두 상대적인 가치를 가진 것에 불과한 인간의 생각들이죠.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 완전 무지한 상태이죠. 교육을 받아가며 경험을 쌓아가면 나름의 생각이라는 것을 갖게 됩니다. 그것을 기록해두기도 하는 것이죠. 그런 것 중에서 어떤 것은 경전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그럼 또 그것을 다음 세대들이 그렇게 배우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통해 형성된 가치관들이 진정으로 옳을 수 있겠습니까? 그 개념들이 온전한 것일 수 있겠습니까? 물론 그럴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인간들에게 성현이라고 받들여진다고 해도 절대적인 견지에서 보면 그것은 철부지 없는 헛소리 같은 것이 될 수 있죠.


승부룰 당연하게 여기고 또 라이벌이 있어야 의욕과 투지가 생기고 노력을 하여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관계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도 그런 생각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승부는 미화되어 있고 큰 대회에서 금메달이라도 받게 되면 영웅적인 존재가 되기도 하죠. 죽기까지 부와 명예 가운데 살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도 그것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건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크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죠. 다수의 패자들에게 죄절감을 주는 정도이죠.


그러나 공식적인 적대관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생사가 달려 있죠. 이기던 지던 끔찍한 결과를 산출하는 것입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


그러나 사실상 악의 화신인 정치인, 통치자들이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면 그걸 정당하하고 심지어 신성한 것처럼 미화하고 세뇌할 필요가 있죠. 정치가뿐 아니라 학자, 교육자, 종교인들이 총동원되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분열, 대립, 경쟁, 대결이 당연하고 정당하고 승리라는 것은 목숨을 걸고라도 추구할 만큼 숭고한 것이라고 세뇌시켜야죠. 그러다가 죽더라도 할 수 없는 것이고요. 그 희생을 기려주고 가족에게라도 보상해 준다는 것이죠.


인간의 생각들은 단지 철부지 없고 부질없고 허황되기만 할 뿐이 아닌 것이죠. 사악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승부나 경쟁에 관한 생각들도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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