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너무(지나치게)'는 오용되거나 남용되고 있죠. 매우, 아주, 혹은 대단히 혹은 ‘엄청’이 더 적합할 때가 많습니다.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까? 아름다움에 극이 있고 극에 이르렀다 해도 ‘너무’는 아닌 것이죠. ‘미’라는 것은 그런 성격을 지니지 않습니다. “너무 참되다, 너무 선하다, 너무 거룩하다.”는 개념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나치게 사랑한다는 것도요. 너무 능력이 있다는 것도요.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말이 있어도 수사적인 표현에 불과한 것입니다. 인간에게 너무 많이 안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물론 상대나 일반적인 수준과 현저하게 차이가 날 수 있죠. 그렇다면 의도적으로 눈높이를 맞출 수는 있어도 그 자체는 본질상 지나친 것은 전혀 아닙니다.
너무 오래 산다는 것도 있을 수 없습니다. 겨우 목숨만 붙어있고 모든 것을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태이어서 그런 표현이 나오는 것이죠. "그렇게 살 바에 차라리"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나온 말이죠. ‘너무’가 올바르게 사용되는 무수한 경우가 있어도 개념상 올바름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본래적으로 영원하고 무한한 것에 대해 현재의 경험이 그와 반대라고 해서 ‘너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는 적정의 개념이나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그 기준을 많이 초과하는 것에 대해 사용하도록 되어 있죠. “짊어지기에는 너무 무겁다, 다 먹기에는 너무 많다.”와 같이죠.
매우 인상적이어서 ‘매우, 대단히’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죠.
부정적인 개념에는 ‘너무’가 있을 있죠. ‘너무 미워한다.’, ‘너무 악하다.’, ‘너무 어리석다.’와 같이죠. 그러나 ‘너무 사랑하다, 너무 선하다, 너무 지혜롭다’는 있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아무리 선해도 지나치지 않죠. 그 극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지 모순개념에 해당한다면 ‘너무’를 붙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절대 개념에 대해서도요. ‘너무 죽는다.’, ‘너무 없다.’는 없는 것이죠. ‘없다’가 ‘부족하다’는 개념이 아니라면요. “너무 3이다. 너무 사과이다.”와 같은 표현은 기본어법에 맞지 않는 이상한 표현이죠. 수사적 사용은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영원히, 무한히 추구해나가게 되어 있는 것에 대해 그것이 비현실적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너무’라는 개념을 도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 대해서는 완전하다든지 완성이라는 개념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끝이 없기 때문이죠. 절정도 없습니다.
자신이 영원히 산다는 전제하에 그 점에 대해 전혀 불안해하지 않고 그렇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을 풍성하게 무한하게, 가지고 있으므로 아무리 사용해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