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상학

외로우면

by 법칙전달자

외로우면


맛의 가짓수, 냄새의 가짓수, 색의 가짓수, 모양의 가짓수...... 셀 수 없죠.


생각의 가짓수도 그렇고요.


감정도 그렇습니다. 나무의 색이나 모양이 단순하던가요? 자연에 단순한 것은 없습니다. 세모도 네모도 없죠. 인간의 정신에만 있습니다. 인공물에는 근접한 모양들이 있죠. 한 가지 색으로 순수하게 단일한 사과라는 것은 없습니다. 자동차라면 전체 색이 순수 단일한 것이 있죠.


표지판의 색이나 모양 같은 것도요.


인간의 감정의 종류도 무수하죠. 감정을 표현하는 단일어인 어휘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외로움도 그렇죠. 그 색깔이 있다면 매우 복잡, 섬세, 다양할 것입니다.


감정에서 초월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마도 삭막하거나 피폐한 감정이 될 수 있죠.


관념 즉 생각에서 초월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완전한 무념무상이란 불가능이죠. 낯가죽이 있는 한 표정을 없애는 것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욕망이라는 것도요. 욕망에서 벗어나려는 해탈이라는 것도 그것을 향한 욕망이라 할 수 있죠.


숨 쉬는 것이나 먹는 것에서 인간이 초월할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심장 있음”에서도 결코 초월하지 못하죠.


창조주는 인간을 어떤 면에서 초월의 상태가 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초월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좋은 생각, 행복한 감정을 추구해야 하죠.


몸이 죽을 것 같은 공포를 일으키는 통증에 고통받을 수 있듯이 감정도 그런 상태에 놓일 수 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것도 너무 외로워 몸부림 칠 정도의 것에서 서글픈 정도의 외로움도 있습니다. 그 강도나 색깔의 폭이 매우 다양할 것입니다.


조금도 위로받을 가치가 없는 고약한 외로움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뻔뻔하고 이기적인 외로움이라는 것도 있고요.


순수 외로움이라는 것은 있기 어렵습니다. 다른 감정들과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착잡한 것일 수 있죠. 원인도 여러 가지일 수 있죠.


어떤 종류의 깊고 강한 외로움에 오래 젖어 있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죠.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 저 외롭습니다.” 하고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 있는(?) 외로움이라면요.


감정과 같은 신비스러운 기능을 만드신 분이라면 마음에 즉각적인 효험이 있는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창의적 상상력은 어떤 존재를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내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죠. 실제의 인간보다 현저하게 부담이 없으며 또 이상적이기도 하죠. 유튜브에서 어떤 가수의 어떤 노래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별 못한다고 하죠. 꿈도 현실로 느끼는 것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소설가나 극작가도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슬픔도 정화작용을 하는 유익한 것이 있고 고통도 보호가 되는 것이 있다고 하죠.


어떤 외로움은 창조기술을 고도로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언제든지 불러낼 수 있는 친구들과 연인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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