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력
나는 너를 기름부음받은 덮는 그룹으로 삼았다.
네가 하느님의 거룩한 산에 있었고, 불타는 돌들 사이를 거닐었다.
너는 창조되던 날부터 네 길에서 흠이 없었는데,
마침내 네게서 불의가 드러났다.
네 교역이 번창하자 네가 폭력으로 가득 찼고, 죄를 짓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느님의 산에서 쫓아낼 것이다.
덮는 그룹아, 너를 불타는 돌들 사이에서 멸할 것이다.
너의 아름다움 때문에 네 마음이 거만해졌다.
너의 찬란한 영화 때문에 너는 네 지혜를 타락시켰다.
내가 너를 땅으로 내던지겠다.(에스겔 28:14~17)
왜 교역이 번창하면 폭력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일까요?
유목민족과 농경민족의 접경에서 유목민이 세력이 강해질 경우 교역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도 하지만 민가를 찾아다니면서 교역하자고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동물 가죽을 주면서 곡식을 비롯한 농산물과 바꾸자고 하는 것이죠. 그러면 농민들은 그게 필요해서라기보다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다른 해를 당하면서 농산물을 탈취당하는 것이 두려워 응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겉으로는 두려워서가 아니라 겨울을 따듯하게 지내기 위해 동물 가죽이 필요해서 교환한 것이라고 변명을 하기도 하지만요. 그러면 농경국가의 관리가 와서 국법을 어겼다며 심지어 그 자리에서 목을 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적대국가에 식량을 주어 이적 행위를 했다고 하는 것이죠.
말이 교역이지 본질상 탈취나 다름없는데 그런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여 번창을 이룰 수 있죠. 그런 교역을 대대적으로 요구하여 상대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전쟁을 일으키죠. 무력을 강화하여 공식적으로 대규모 폭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유목국가와 농경국가사이의 전쟁이죠.
국가 간뿐 아니라 국가 내부에서도 말이 통치행위이지 관리들은 농민을 비롯한 일선 생산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본질상 착취를 하게 됩니다. 이에 반발하는 행위를 하면 소위 국가 공권력이라는 것은 관리와 자본가의 편에서 본질상 폭력행위를 하게 되죠. 명분은 도적이나 역도들을 제압한다고 하는 것이지만요.
자본가와 노동자들 사이에서 그러하죠. 삶을 보람 있게 하는 일도 주고 먹고살 수 있게 돈도 준다고 하는 것이지만 경우 생명을 유지하는 정도를 주면서 반발을 없게 하는 처세술을 구사하여 사실상의 착취이라고 하여 공산주의가 생겨났다고 하죠.
폴포트는 부르주아들은 하루라도 일찍 죽어주는 것이 그나마도 마지막으로 인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하여 300만 정도를 죽여 킬링필드를 만들었죠. 마오쩌뚱은 국공내전에서 장제스를 대만으로 몰아내고 중국전역에 인민의 적을 처단하라는 명을 내려 수천만이 학살되었다고 하죠.
폭력을 바탕으로 한 인간들의 권력, 찬란한 영화라고 하는 것은 물론 머리를 지혜롭게 써서 얻어진 것이라고 해도 그 지혜는 타락한 지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폭력으로 가득 차게 한 배후는 원래는 큰 능력을 가진 임명된 천사였죠. 그가 그 직속 하수인인 인간들을 그렇게 배후 조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대라는 것은 본질상 폭력조직입니다. 공권력이라고 하는 것도요. 민간에서 일어나는 자질구레한 폭력범죄와는 비교도 안 되죠. 그런 폭력을 없앤다는 명분으로 존재하는 것이지만 더 대대적이고 공식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죠.
'폭력'에는 범죄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폭력을 근원적으로 제압하는 것은 ‘물리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주의 준엄한 물리력은 그 근원들을 원전하게 뿌리 뽑을 것입니다.
살인(murder)과 죽이는 것(killing)은 폭력이나 물리력처럼 차이가 있는 개념입니다. 살인은 범죄이지만 죽이는 것은 해로운 존재를 제거하는 물리력의 사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홍수가 그 엄청난 물리력으로 인간들을 싹쓸이했듯이 곧 폭력을 바탕으로 살고 있는 99% 이상의 인간들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