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적용
세상이 어떠하다고 하는 것과 너는 어떠하다고 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원칙이 어떠하다고 알리는 것과 네가 그러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성격의 것입니다.
인간은 진리, 선, 의를 스스로 알아낼 수는 없으므로 그 근원에서 나온 것을 전달할 의무밖에 없습니다. 학문적 진리도 그렇습니다. 교사들은 박사가 아니죠. 배운 것을 전달할 뿐인 것이죠. 확립되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진리와 다른 것을 전달한다면 징계에 처해질 수 있고 자격이 박탈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개별적으로 다를 수 있는 것 사실상 모두 틀린 것 중에 하나 즉 정치적 혹은 종교적, 철학적 개인 견해를 교단에서 피력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 간에도 평화를 유지하려면 그런 소재로 대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거의 불문율로 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이웃에게 의무적으로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진실에는 두 가지 성격이 있죠. 거짓과 악임을 밝히는 것이 그 하나이죠. 거짓을 폭로하고 경고와 저주를 전하는 것이죠. 그전에 그것의 부덕함, 불의함, 거짓됨, 악함을 먼저 규정하고 선언해야 하죠. 인간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격은 없습니다. 창조주에 의해 그렇게 선언된 것을 전달할 뿐인 것이죠. 혹은 그러한 권위를 부여받은 대리인이 그렇게 한 것을 전달받아 전해야 하죠.
그런데 그런 내용은 일반적인 것이고 원칙적인 것입니다. 모든 정치조직과 종교조직은 악한 것이고 철학은 거짓이죠.
그런데 그렇다고 선언하고 그 멸망을 알리는 것과 당신은 악인이고 멸망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성격입니다. 개인적이고 궁극적인 적용은 신이 할 일입니다.
크레타 사람은 언제나 거짓말쟁이이고 사나운 짐승이고 게으른 탐식가이다.(디도 1:12)
심지어 이와 같이 선언할 수 있는 권위를 부여받은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입을 다물게 해야 합니다. 그들은 부정한 이득을 얻으려고 가르쳐서는 안 될 것들을 가르쳐 여러 집안을 온통 망치고 있기 때문입니다.(디도 1:11)
이처럼 정죄할 수 있죠.
그러나 어떤 특정 개인을 지목하여 그가 영구적으로 그러할 것이라고 단정할 권리는 인간에게 없습니다.
그를 염려하여 다소간 자극적이고 강력하게 경고성 멘트를 할 수 있죠. 물론 사랑의 동기에서입니다.
이 증언은 참됩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계속 엄하게 책망하여, 그들이 믿음에서 건전해지고 유대인의 설화에나 진리를 저버리는 사람들의 명령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하십시오. (디도 1:13,14)
세상이 이런저런 이유에서 멸망될 것이라는 저주를 하는 것과 특정 개인이 그러하다고 정죄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전자의 경고를 하는 것은 의무입니다. 후자는 주제넘음입니다. 인간 개인에 대한 최종선고와 그에 따른 집행은 인간이 할 수 없습니다.
집행 차원이 아니라 방어 성격의 물리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로 인해 상대가 죽게 되어도 주제넘은 사적인 집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글은 거의 대부분이 저주성입니다. 할 수 없습니다. 진실을 전달받은 사람은 전달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글을 읽는 분 개개인은 현재 그 저주에 적용이 되는 즉 세상에 속해 있는 상태라 해도 그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실낱같은 희망에서도 글을 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