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와 도덕
지성과 도덕성이라고 표현하면 성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덕, 덕성, 영, 영성 그리고 인성, 인간성 등등 영적 사물들이라 할 수 있는 주요 개념들을 확연하게 분별하고 이해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은 지, 지성입니다.
지성과 영성은 확연히 구별되며 이성과도 그러합니다. 영과 관련된 것은 인간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상은 용어로써 사용되는 경우이며 일상에서는 뚜렷한 구별 없이 사용되며 학문적으로도 다양한 시각의 정의가 있습니다. ‘영학’이나 ‘영문화’라는 것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지와 도덕과 관련해서는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만을 지닌 채 태어납니다. 구체적인 것은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점이 다른 동물과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지와 관련해서는 인간에게 축적되어 온 것들이 있어 그것을 학교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임의성 혹은 자의성이라는 것이 없는 영역입니다. 3+7은 세계 공통으로 10입니다. 물의 분자식은 H2O이죠.
덕과 도덕에 대해서는 -덕은 도덕을, 덕성은 도덕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통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대개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은 공통적이죠. 성도덕에 대해서도 배우자가 아닌 이성이나 동성, 동물과의 관계는 부도덕한 것으로 대체로 규정되어 왔습니다.
사람은 겸손해야 하고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의리를 지킬 줄 알아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등등 공유의 범위가 폭넓은 표준, 지침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에 있어서처럼 절대적은 아닙니다. 획일성이 확립되어 있지도 않죠.
세상은 실제적으로 도덕표준 즉 선악의 기준에 대해 임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관점에서는 지의 영역보다 더 절대적으로 획일성을 띤 것입니다. 전적으로 결정성을 띤 것입니다.
인간의 가치를 정하는 데 있어 더 우선적입니다. 극과 극일 정도로 차이가 있죠.
지식은 쉽게 터득하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지식이 부족함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기도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무한히 무지하기 때문이죠.
지성에도 바둑처럼 급수를 둘 수 있다면 그보다 훨씬 단계가 많을 것입니다. 바둑 급수가 낮은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듯이 지성급수가 낮은 것도 그러합니다.
인격의 가장 바깥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도덕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악함은 바로 정당한 질책의 대상이 되죠. 도덕급수가 낮은 인간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덕성은 차이가 있습니다. 덕이 부족한 것은 그리 엄한 책망의 대상은 아닙니다.
도덕은 급수가 낮다기보다 -급수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급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도덕은 높은 급수라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덕성에는 역시 큰 단계의 급수체계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죠.
그러나 도덕성은 있거나 없거나입니다. 모순개념에 해당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기준은 인간이 발견하는 것도 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의 영역에 있는 것은 인간이 발견하고 규명, 규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도덕에 대해서는 그 이유도 알 수 없는 무조건적입니다. 중력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알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일방적으로 자연에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인간의 선택과 관련 없이 구속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인간은 그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도덕표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그 이유를 알 수도 따질 이유도 없습니다. 일방적인 지배를 받아야 하는 것이죠.
철학이란 그에 대한 의심과 반발에서 생긴 것입니다. 결과는 인간이 임의로 정하는 것이라는 치명적이고 파멸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중력을 비롯한 창조의 법칙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그런 것들의 구속을 받지만 그것이 불편하거나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100도의 물에 들어가서 신체가 온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는 점을 그리 불편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도덕표준도 그러합니다. 선악과를 먹지 않는 것이 그리 불편을 주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 욕하지 않는 것, 죽이지 않는 것이 그렇게 역겹습니까?
지금도 국가적 차원에서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죠. 누구를 죽인 것이 공을 세운 것처럼 보도하고 있죠.
소위 도덕이란 처참하게 짓밟히고 무시되고 있죠. 당연히 개인들도 그렇습니다. 도덕을 지켰다가는 돈을 벌 수도 쾌락을 얻을 수도 없다고 인식하는 것이죠. 그런 것은 개나 주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죠.
정치도 경제도 하지 못하게 되죠. 그런 것은 부도덕을 전제로나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인간들은 서로를 심판할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서로를 심판할 뿐만 아니라 처벌하죠. 악의 축 즉 악하다고 규정하고 멸망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악과 악의 대립의 장이죠. 도덕적으로 -급수인자들이 활개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배우지 못한 도덕을 지금이라도 배워 그 급수를 0으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