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행복
과잉 행복이란 말은 억지로 만든 것이지 있을 수 없는 개념입니다. 과잉이란 행복과 호응되지 않는 단어이죠. 그러나 인간의 상상력으로 인해 수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인간은 행복을 누릴 자유가 있고 권한도 있고 또 그런 의무 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잉이라 함은 일종의 비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잔 하고 숲 산책을 한 후 등려군의 노래를 그 영상과 함께 감상하면서 느끼는 행복도 그렇고 내일은 일찍 출발해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흐뭇해하고 있는 것도 그러합니다.
그 어떤 재벌이, 황제가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가를 생각해 보니 더 욱 더 그렇습니다.
이러한 행복은 거의 돈이 들지 않는 것이지만 누구에게 추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나무 한 그루를 감상하면서도 극한 행복에 젖을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은 도무지 그런 것 같지 않거든요.
그런 사람이 인류 중 저 하나라도 제가 비정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경우에 따라 기고만장하여 나의 1/3이라도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극진히 모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즉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면에서 사람들이 안타깝기 그지없거든요. 마음이 돈이나 세속에서 떠나 있는 사람을 보고 싶거든요.
돈이나 정치가 얼마나 행복을 방해하는지 알았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는 것입니다. 돈이 없는 삶을 오히려 재앙처럼 느끼다니요.
제가 과잉 행복뿐 아니라 과잉 자유를 누리는 것일까요?
저 스스로 선택한 것이긴 한데 타인이 저처럼 되지 않아서 소통 자체가 한계가 있는 것은 아쉽기는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 있다면 저 자신이긴 합니다.
과잉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여기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