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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Aug 27. 2022

누구나 하는 염불

누구나 하는 염불     


‘불(佛)을 염(念)하다’ ‘염불하다’ 아마도 “부처의 이상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뜻을 되뇌다.” 정도의 의미로 새겨봅니다. 념(念)에는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그 뜻에 더하여 강함, 깊음, 높음의 의미가 곁들여 사용된다고 합니다. 용례를 보면 이념, 정념, 염원, 신념, 묵념, 상념, 일념, 사념, 추념 등등등 그냥 믿음이라고 하는 것보다 신념이라고 하는 것이, 감정 혹은 정서라고 하는 것보다 정념이라고 하는 것이 강함과 깊이가 훨씬 더하다고 합니다.    

  

스포츠에서 자국이 이기는 것을 매우 강하게 원하면 승리를 단지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염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염불하듯이 마음속에서 이겨라, 이겨라 하는 것이지요.   

   

특히 이념은 사상들 가운데 신처럼 높여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심지어 숭고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냥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보다 민주주의 이념이라고 하면 격이 더 높아지는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하지요. 이념은 공공연히 목숨을 바칠 것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나에겐 애타는 갈구 즉 념(두음법칙 무시하고 사용합니다)이란 것이 없어.”라고 할 사람이 있을까요? 무의식의 영역까지를 고려해보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지요. 성공, 부, 혹은 사랑에 대한 열망, 전쟁 간 아들이나 애인이 꼭 살아 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함 등등       


그리고 평상시에는 그것을 나타낼 일이 별로 없겠지만 대부분은 이념에 대한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나타내야 할 때도 있는 것이고요.    

  

그러므로 무의식의 영역까지 통틀어 ‘념’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죠. 그런데 이 ‘념’은 정치이념이 아닐지라도 신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념에 대해 무관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면 이념을 분별하여 올바른 념을 선택하여 정성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이 높게 세운 념이라면 그것은 무너질 것이고 그렇게 될 때 자신의 삶도 운명을 함께 할 것이니까요.      


매일 매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염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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